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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몰디브라면서요” SNS 인기 여행지라고해서 갔더니…

‘SNS 명소’ 유행의 부작용

인플루언서의 과도한 개입 우려

‘부적절한 행동’ 제재 필요

출처 ‘wenweipo’

출처 ‘wenweipo’

요즘 국내외 유명 여행지를 가면 종종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 있죠. 바로 스마트폰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기 바쁜 관광객들입니다. 이들은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SNS는 여행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SNS 인기 여행지’의 유행으로 관광객들이 오히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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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antubiz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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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블로거들에게 ‘호평’

실상은 ‘허위 광고’

이번 여름,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 출신의 동시시는 친구들과 함께 중국 국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가 선택한 목적지는 SNS에서 ‘리틀 몰디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월타섬(月坨岛)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일행들은 이내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 길을 떠나 도착했지만 경치는 평범했을뿐더러 모기도 많고, 위생 상태가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SNS 웨이보에 8400개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인기 검색어에 오른 ‘푸른 집’, 싼야칭수이완(三亚清水湾)은 많은 블로거들에게 ‘호젓하고 로맨틱하다’, ‘영화 촬영지 같다’ 등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곳을 찾은 일부 관광객 또한 “실제로는 바닷가의 폐가(廢家)일 뿐, 얼룩진 벽에 잡초투성이였다”라며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분홍빛 모래알이 담긴 사진이 SNS에서 인기를 얻으며 유명해진 윈난(雲南)성 청장(淸江)의 한 백사장은 과도한 필터로 인한 조작이었음이 밝혀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네티즌들은 ‘인터넷 속임수’를 걸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출처 ‘sharelife’

출처 ‘sharelife’

인플루언서의 인증 사진으로

인기 얻는 ‘숨은 여행지 찾기’

며칠 전 중국 틱톡 ‘더우인’이 발표한 2021 국경절 관광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를 맞아 ‘SNS 명소’가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중 올해 명소 2위와 3위를 차지한 ‘구이저우 아실리시’와 ‘게투강 관광 지구’는 좋아요 수가 작년 동기 대비 70배 이상 증가했죠.

이런 ‘SNS 명소’ 유행엔 인플루언서의 영향이 컸습니다. ‘더우인’은 현재 전국 100여 개의 중국 관광지에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여행을 생중계하는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최근 ‘숨은 여행지 찾기’ 등 여행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SNS 공유가 사람들의 여행 소비 과정에서 필수 코스가 되면서 ‘SNS 명소’는 여행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처 ‘udn’

출처 ‘udn’

한편, 중국 인플루언서의 방문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치른 관광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당국의 대비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산둥(山東)성의 한 ‘SNS 명소’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들을 수용할 화장실 등의 시설 부족으로 위생 문제에 시달리기도 했죠.

출처 ‘sina’

출처 ‘sina’

인플루언서의 ‘부적절한 행동’

제재 필요

인플루언서들의 과도한 시장 개입으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요. 위와 같이 오직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 과장된 필터로 사람들을 속이거나, 지역에 민폐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페이퍼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인 블로거가 평상복 차림으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뛰어들어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틱톡, 웨이보 등의 SNS 플랫폼이 나서서 사진에 과도한 필터를 쓰거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생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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