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게 ‘X나 먹어라’ 욕설날려 화제된 우크라이나 대원의 생사 공개됐다
국경 넘어 무전으로 항복 권한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수비 대원 오히려 욕설 날려
지난달 24일 크림반도 서쪽에서 약 300km 떨어진 우크라이나의 섬에 러시아군이 침입했다. 당시 이 섬에는 우크라이나 수비 대원 13명이 주둔 중이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비 대원에게 무전으로 항복할 것을 권했다.
러시아군은 “반복한다. 러시아 전함이다.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항복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수비 대원들은 “꺼져라. 러시아 전함, X나 먹어라”라고 욕설로 대응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에도 끝까지 저항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 수비 대원 사이 오간 무전 음성이 공개되자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수비 대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경수비대원 모두가 영웅적으로 숨졌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애도의 말을 전했다. 또한 국가 최고 영예로 장례를 치를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13명의 우크라이나 대원들이 살아있다는 게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해군 측은 “지미니섬 국경 수비대가 살아 있다”라며 “그들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뒤 국경수비대와 우크라이나군이 병사들을 찾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러시아 국방부 측은 우크라이나 수비 대원 13이 포로로 잡혀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수비대원들이 버스에 탑승해 있었으며 생수와 음식을 받고 있었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섬에 있던 국경수비대 소속 경비병 82명이 러시아 군대에 자발적으로 항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석방돼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성명을 통해 “우리 형제들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수비 대원들은 군사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비전투원으로 국제인도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시민의 즉각적인 석방을 러시아에 요구한다”라고 전했다.
일괄 출처 : dailymail.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