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시집보내고 행복한 줄 알았던 이경규, 심각한 상황 전했다
데뷔 41년 차 국민 MC 이경규
올해로 11년째 공황장애 앓고 있어
현재도 계속해서 약물 치료 중
SBS 아빠를 부탁해, instagram@ululmma2012 |
KBS |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이자 MC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경규가 뜻밖의 고백을 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요즘 것들이 수상해’에서 이경규는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8년 차 청소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인 김예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KBS2 요즘 것들이 수상해 |
출연자 김예지는 “청소 일을 하기 전 회사에 다닐 때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치료하기는 힘들었다. 이미지 안 좋아 보일까 봐 회사에는 치과에 간다고 하고 정신과에 다녔다”고 말했다.
사연을 듣던 이경규는 “나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고 약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공황장애가 생긴 이유는 녹화 시간이 너무 길어서다. 내가 약을 안 먹을 수 없다”고 말해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냈다.
심각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던 방송을 재치 있는 농담으로 푼 것이다.
KBS2 남자의 자격 |
앞서 이경규는 2011년 한 방송에서 공황장애로 약물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알린 바 있다. 심장병 또한 앓고 있어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5년에는 심혈관 질환으로 생사를 오간 적도 있었으나 응급처치를 잘한 덕에 다행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인 수술을 받아 무리한 야외 촬영은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그런데도 이경규는 현재까지 큰 탈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장병부터 공황장애까지 겪고 있는 이경규는 자신의 병을 문제로 여기기보다 개그로 승화하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카카오TV 찐경규 |
지난해 방송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 이경규는 ‘공황장애’를 주제로 캠프를 기획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경험을 가진 연예계 동료들과 정신과 전문의를 불러 공감과 고통, 치유의 시간을 마련했다.
당시 이경규는 “캐스팅이 안 될까 봐 아파도 안 아픈 척할 때가 많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예능인으로서 늘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하는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항상 유쾌하시길래 힘든 건 없을 줄 알았는데…’, ‘공황장애는 완치가 없나ㅠㅠ?’, ‘힘내세요’ 등의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