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엄마의 억대 빚 청산한 영화감독, 이런 선택 내렸습니다
가수 출신 영화감독 신성훈
보육원 봉사 가족에 30세 때 입양돼
도박 중독 엄마 빚 1억 6천 갚아
스스로 파양 신청한 것에 눈물
채널S ‘진격의 할매’ / instagram@shin_seong_hoon |
instagram@shin_seong_hoon |
7일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과거 가수 활동을 하다 현재는 영화감독이 된 신성훈이 출연해 가슴 아픈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신성훈은 2003년 아이돌 가수 ‘맥스(MAX)’로 가요계 데뷔했으며 2008년에는 남성 듀오 ‘플라이엠(Fly-M)’로 활동한 올해 데뷔 20년 차인 가수이자 다수의 단편 영화, 웹드라마를 연출한 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이날 신성훈은 “어머니가 도박 중독이셔서 억대 도박 빚을 지셨다. 그래서 어머니와 인연을 끊었는데 제가 처신을 잘못한 건지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CBS ‘새롭게 하소서’ |
신성훈은 고민을 들은 할매들은 “그래도 아예 천륜을 끊는 것은 좀…”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성훈이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맡겨져 유년 시절부터 24세가 될 때까지 시설에서 자랐다고 밝힌 그는 보육원 안에서 많이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수가 되고픈 마음에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으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자신을 잘 돌봐주던 봉사자 가족과 다시 연락이 닿아 가족처럼 지내다가 30대의 늦은 나이에 입양된 사실을 밝혔다.
신성훈은 아침마당을 비롯한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에 출연해 누구보다 행복한 모자 관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었다.
채널S ‘진격의 할매’ |
그가 인연을 끊었다고 언급한 것은 스스로 ‘파양’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랑으로 저를 입양해 주신 어머니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위의 형 두 명과도 정말 관계가 좋았다”라며 가족과의 관계가 파양을 신청한 이유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가 혼자 갚은 어머니의 도박 빚만 1억 6천만 원”이라고 밝혀 할매들을 놀라게 했다.
또 “파양하면 법적으로 어머니의 빚을 제가 갚지는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의 남다른 사연에 김영옥은 “그러면 스스로 파양 신청을 하는 게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채널S ‘진격의 할매’ |
이어 신성훈은 “‘보육원 출신’에 대한 선입견과 꼬리표를 떼고 싶은데 뗄 수 없는 부분에서도 고민이다. 조금만 잘못하면 뒤에서 비수를 꽂는 말들을 던지곤 한다. 그럴 때 너무너무 괴롭다”라며 또 하나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 오가며 활동했던 신성훈은 일본에서 순탄치만은 않았던 10여 년간의 무명의 시간을 거쳐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비롯해 각종 음반, 음원 판매 1위를 휩쓸기도 했다.
가수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쓴 단편영화 ‘나의 노래’ 웹드라마 ‘연애하는 날’, 모바일 영화 ‘아이컨택’ 등으로 특히 나의 노래는 오리콘 차트 영화 부문에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