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살찌면 헤어질 거라는 남친, 계속 만나도 될까요?”
연인 간 외모 지적 문제
다이어트 강요하는 남자친구
내향형, 외향형 데이트 성향
사랑을 기반으로 한 관계 일지라도 연애를 지속하다 보면 다툴 일은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는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생기는 의견 충돌과 성향에 차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을 테죠. 하지만 연인이 나에게 어떤 불만을 토로한다 해도 나의 모든 것을 전부 상대에게 맞춰줄 수는 없는 노릇인데요.
그렇다면 만일 연인이 나의 외모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경우엔 어떡해야 할까요? 실제 오늘의 주인공 A 씨는 최근 부쩍 늘어나는 남자친구의 외모 지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인데, 그녀의 사연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엔> |
런닝 동호회에서 만난 열정적인 남자 친구
오늘 사연자 A 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31살 여성입니다. 그녀는 과거 바쁜 회사 생활에 치여 오랫동안 연애를 쉬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중 반복되는 일상이 질려 취미 생활을 찾아 헤맸고, 이에 마라톤에 흥미를 갖게 돼 한 런닝 동호회에 들어가게 됐다고 합니다.
바로 그곳에서 A 씨는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는데요. 그녀의 남자친구는 해당 동호회 활동뿐 아니라 평소 여타 운동들도 열심히 하는 남성이었고, 항시 ‘자기관리’를 중시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실제 그는 A 씨와의 만남 중에도 함께 운동하는 데이트를 자주 권하곤 했는데요.
사실 A 씨는 원래 운동엔 영 취미가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며 그녀 역시 자극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한때는 그녀 역시 운동에 재미를 붙이며, 목표했던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식샤를 합시다> |
코로나19 확산에 데이트 양상 변화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동호회 모임 활동이 제한되자 마라톤에 대한 A 씨의 열정은 조금씩 수그러드는데요. 더구나 이때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한 그녀는 자연스럽게 바깥 외출이 적어지며 움직이는 일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창 감염병이 확산하던 시기엔 두 사람의 데이트도 변화를 겪었는데요. 실제 연애 초기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각종 레저활동을 즐겼던 두 사람은 최근 들어선 줄곧 집에서 만나는 일이 늘어났고, 데이트의 양상도 같이 음식을 해 먹고, 영화를 함께 보는 등 정적인 활동이 늘어났습니다.
또 간혹 밖으로 나가 데이트를 할 시에도 야외활동보다는 주로 실내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고, 여행의 경우에도 ‘호캉스’처럼 휴양이 주 목적이 되는 코스로 변모하는데요. 하지만 사실 A 씨는 이처럼 다소 변화한 데이트에 대한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정적인 시간들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타고난 ‘인싸’이자 ‘운동광’인 남자친구는 달랐는데요. 그는 변화한 생활에 상당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고, 전염병 확산에도 헬스 등 개인 운동은 빼먹지 않고 철저한 관리를 이어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언제부턴가 그는 여자친구의 체중 문제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했는데요.
<식샤를 합시다> |
여친의 늘어난 체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친
사실 A 씨는 몇 달 전부터 체중이 꽤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그녀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는 몸무게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주변 친구들도 하나같이 살이 찌고 있다고 말했고, 상황 탓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A 씨의 변화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이에 몇 번인가 같이 운동을 가길 제안하기도 한 그였죠. 하지만 그때마다 그녀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하는 것은 불편하고, 헬스는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는데요.
이에 그는 결국 여자친구에게 다이어트를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운동이 싫으면 식단이라도 타이트하게 조절해서 살을 뺐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죠.
<식샤를 합시다> |
하지만 그의 말이 A 씨에겐 상당히 불쾌하게 비추어졌는데요. 사실 전보다 어느 정도 체중이 늘어난 것은 맞았지만 현재 그녀의 몸 상태는 BMI(체질량지수) 상 정상 범주에 있었고, 더구나 최근 회사에서 맡은 일이 늘어나 몸매 관리에 큰 신경을 기울이기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정을 몇 차례 이야기했음에도 A 씨에 대한 남자친구의 살 얘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평소 같이 음식을 먹을 때도 그녀는 남자친구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는데요. 편식이 있는 그녀에게 “그러니까 살이 찌는 거다”라는 식의 말을 하고, 밥을 먹은 뒤엔 그녀의 배나 팔뚝 같은 신체 부위를 만지며 핀잔을 주는 일도 일쑤였죠.
<식샤를 합시다> |
외모 지적으로 인한 갈등 ‘자기 관리’라는 명목
심지어 얼마 전 그는 A 씨 몰래 그녀의 뒷모습 사진을 찍어 보여주기에 이르는데요. 남자친구의 다이어트 압박이 이 정도에 이르자 그녀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그녀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남자친구에게 “그만 좀 해”라며 소리쳤는데요. 눈물까지 쏟아내며 서운함을 드러냈지만 남자친구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실제 화가 폭발한 A 씨의 모습에 당황한 그는 “내가 안 좋은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다 너 건강 위해서 하는 말인데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냐”라며 응수했는데요. 이어 그는 자신같이 옆에서 자기 관리를 도와주는 남자친구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기에, 이날 A 씨는 그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운한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해 전달하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지적받을 때마다 남자친구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에게선 “그건 절대 아니다”라는 답신이 왔고, 그러면서도 자신은 “미래를 같이 할 사람은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합니다.
남자친구는 지금도 그녀에게 더 살이 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에 결국 A 씨는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찝찝함은 가시질 않는데요. ‘자기관리’라는 명목으로 여자친구의 체중을 지적하는 남자친구. A 씨는 이 연애를 계속해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