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71억” 거실만 43평이라는 ‘만수르하우스’의 주인은…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한 방송을 통해 ‘만수르 하우스’라는 닉네임이 붙여진 2층짜리 단독주택이 공개됐다. 면적을 모두 합하면 약 500평에 이르는 이곳은 닉네임에 걸맞게 압도적인 규모를 지니고 있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designwh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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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평 규모 100억 넘을 것이라 추정
부산 송도에 위치한 만수르하우스는 2015년 준공된 곳으로 약 111㎡의 대지에 지어졌다.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지하 1층~지상 2층의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총면적은 1644.72㎡, 약 500평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거대한 외관과 걸맞게 내부도 굉장히 럭셔리하다. 거실만 141.9㎡(약 43평)에 달하는 규모에 높은 층고로 럭셔리하고도 시원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유리창으로는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며 집 안에는 노래방, 사우나,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각종 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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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로 근처에는 송림공원이, 150m 떨어진 곳에는 송도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또 5km 거리에는 부산역이 위치해 입지 또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주택의 시세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100억은 훨씬 넘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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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절 꿈꾼 럭셔리한 집
과연 럭셔리한 주택의 주인이 누굴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여성동아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주택의 실소유주는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으로 밝혀졌다.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출신인 임준택 회장은 미광냉동, 대진수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재력가다.
자갈치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한 임 회장은 가난한 시절 화려한 부잣집을 보며 “성공해서 저렇게 떵떵거리는 집에 살고 싶다”는 꿈을 꿨다. 꿈을 이룬 그는 부산의 옛 골목을 형상화해 해당 주택을 건축했다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 |
근저당 잡혀있어 300억 이상 대출받아
럭셔리의 끝, 재력가의 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수르하우스에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금액이 근저당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주택의 등기부등본에 의하면 2019년 9월 이 집은 24억의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다. 또 2020년 3월 공직자 재산 공개에 따르면 임 회장은 수협은행으로부터 약 22억 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4월 근저당이 추가돼 임준택 회장이 만수르 하우스를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은 총 71억 원에 달했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수협중앙회에 선출된 이후 수협은행에서만 300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았다.
출처-부산일보 |
이에 대해 수협은행측은 “임 회장이 경영악화에 따른 운전자금 대출을 한 것”이라며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계업자들은 큰 기업이 대표가 영세 상인들이 받아야 할 혜택을 누렸다며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충분히 소명한 사안,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