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10억 번다” 2021년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두 곳
청약에만 당첨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매매가가 급등하는데 비해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의 상승폭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된 화성시 동탄 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 4천343명이 신청해 평균 809: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주변 실거래가 대비 분양가가 8-9억 원이 저렴해 로또 분양 단지로 불렸다.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건설사들은 적지 않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시세 차익만으로 집 한 채 값을 벌 수 있다는 있는 로또 분양 정보를 알아보자.
서울 4만 4722가구 예정
경기도 11만 2134가구 예정
부동산 114가 ‘2021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총 39만 854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실적과 비교해서 10만 가구 많은 수치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사들이 분양을 올해로 연기하며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 물량은 수도권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경기(11만 2134가구), 인천(4만 9795가구), 서울(4만 4722가구) 순으로 진행된다. 지방은 대구가 3만 1103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으며 그 뒤로 부산, 충남, 대전 등이 뒤를 이었다.
엄청난 경쟁률 예상
주변 아파트에 비해 절반 가격
올해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단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둔촌올림픽 파크에비뉴포레’와 ‘래미안 원배일리’다. 두 단지 모두 작년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어 올해로 분양이 연기된 바 있다.
'강남 로또'로 불리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총 2990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릴 예정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했을 때 약 10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단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추첨제 물량이 없고 분양가가 가구당 모두 10억 원 이상이 넘어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다자녀 등 주거 취약계층은 청약 시도가 어려운 단지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에 대해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둔촌 올림픽 파크에비뉴포레’는 강동구 둔촌동 일대 62만 6232㎡ 부지에 총 1만 2032 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초대형 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분양가 산정 문제로 조합 내부 갈등을 겪었지만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분양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며 예비 청약자들이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가 9억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집값 상승 예상
청약 경쟁률 더 높아질 수도
청약 경쟁률 더 높아질 수도
전문가들 대부분이 2021년 서울과 경기 평균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청약시장으로 몰릴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신혼부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소득요건이 완화되어 청약 열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지식정보타운은 5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1순위 신청을 했으며, 그중에서는 만점 통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둔촌주공, 원베일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70점 이상의 가점 점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점이 낮은 청약자는 추첨제 물량을 공략하거나 상대적으로 입지가 부족한 아파트의 청약을 노리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년 로또 청약 정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무주택자들 중에 현금으로 10억 있는 사람이 있을까?”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로또같은데..” “분양가가 다 너무 비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