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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너무 대놓고 똑같이 베낀다” 그래도 원조 부심으로 이겨버린 브랜드

흑당 열풍이 꺼지지 않고 있다. 흑당 밀크티, 흑당 버블티, 흑당 샌드위치 등 ‘흑당’을 이용한 제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데 급격하게 유행하는 제품인 만큼 곧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만 카스테라나 벌집 아이스크림처럼 반짝 유행 음식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런 제품과 달리 살아남은 브랜드도 존재한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프랜차이즈, 미투에 몸살
버블 현상의 원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컨셉과 제품을 베끼는 미투 브랜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을 비슷하게 만드는 미투 전략을 적용하여 창업하는 것이다. 이렇게 미투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유는 가맹점 창업이 비교적 쉽기 때문인데, 그만큼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을 위한 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직영점이 있지도 않은데 프랜차이즈 가맹점 차리는 경우도 있다. 가맹사업의 문제점 때문에 단기간에 생겼다가 곧 사라지는 프랜차이즈 버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미투 브랜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맹사업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프랜차이즈를 베껴서 창업하는 것은 엄연히 상표권 침해와 저작권침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한 조사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이 되기도 했는데, 그러나 그 이상의 법 개정이 더딘 상황에, 미투 브랜드와 제품은 여전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5개월 만에 340호점
전문 가게들이 9개나

브랜드 베끼기가 만연한 외식업계의 상황에서 명랑 핫도그는 가장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명랑 핫도그는 1호점을 내놓은지 5개월 만에 340호점을 출점시켰다. 상승세를 이어 1000호점을 돌파한 명랑 핫도그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입니다. 나아가 미국 LA와 애틀랜타, 중국과 캄보디아에도 지점을 오픈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명랑 핫도그 역시 출범 당시에 비슷한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위기를 겪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불과 1년 동안 비슷한 이름을 한 핫도그 전문 가게들이 9개나 생겨났는데, 청춘 핫도그, 쌀똑핫도그, 달콤 핫도그 등이 그 사례이다. 명랑 핫도그는 ‘원조’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신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냈고, 가격의 변동도 크지 않았다.


또한 영상 콘테스트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했다. 덕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다양한 세트메뉴를 출시하면서 큰 호응을 얻으며 배달 서비스 시행 이후 매출을 더욱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쥬씨’ 연이은 구설수
설빙도 위기

고공행진 중인 명랑 핫도그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원조 브랜드도 있다. 물론 원조이기 때문에 살아남았고, 여전히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하락세를 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생과일주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쥬씨’는 연이은 구설수가 폭로되었고 가격을 상승하여 적자를 기록했다.


저가 생과일주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부상했지만 2017년에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 600여 개의 가맹점을 출점시킨 것과 상반되는 일이인데, 불과 50개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하는 것에 그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폐점하는 점포도 늘고 있다. 8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돌파시켰던 쥬씨는 2018년, 그 개수가 590개까지 줄어들었다. 때문에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을 실행 중이다.

눈꽃빙수의 유행을 선도한 설빙도 위기를 겪었다. 설빙은 2013년 첫 점포를 시작으로 1년 만에 400개의 점포를 오픈했는데, 영업이익 160억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유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눈꽃빙수 브랜드가 생겨났면서 영업이익이 점차 감소한다. 2016년에는 3억에 못 미칠 정도였다. 하지만 얼마 못가 사라진 빙수 브랜드 덕분인지, 꾸준한 신제품 개발 덕인지 영업이익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배달 서비스도 도입함으로써 실적 부진의 타개를 위해 힘쓰고 있다.

‘원조’라고 해서 모두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스몰 비어의 원조였던 압구정 봉구비어는 모방 브랜드와 함께 위기를 맞고 있다. 원조 브랜드가 어디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비슷한 브랜드가 많아진 탓인데, 이처럼 브랜드와 상품을 교묘하게 바꾸어 사업을 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뿐만이 아니다. 처음 해당 사업을 선보인 브랜드에게도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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