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교묘해졌다’ 경찰들마저 혀 내두른 요즘 중고 제품 사기 방법
중고거래 사기 활발해져
안전거래 사이트 결제 유도
전자기기 거래에서 심각
되도록 직거래로 거래해야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고, 당근마켓의 성장으로 중고거래 분야는 더욱 활발해졌다. 그러나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한 만큼 사기 수법도 더욱 치밀해지고 있는데, 조선족이 이런 사기 활동에 가담해서 더욱 교묘해진 상황이다. 중고거래 사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 SBS NEWS |
안전거래 사이트로 유도 실제론 가짜 사이트
중고거래 사기 수법은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는데, 조선족 집단이 아예 대규모로 조직을 구성해 사기를 쳐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거래 시스템을 활용하여 피해자들을 속였다. 네이버 안전거래는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물품을 받은 후 승인해야 돈이 입금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안전거래를 믿고 사용하고 있다.
사기 집단은 중고나라 같은 대형 사이트에 가입하여 해킹 아이디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몇 주간 판매 굴을 올려서 성실한 판매자인 것처럼 위장한다. 이들이 거래 글을 올릴 때마다 쓰는 계좌번호나 예금주는 날마다 바뀌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대부분 속는다.
이후 피해자와 거래를 할 때는 안전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사는 지역을 물어보는데, 직거래가 불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이후 피해자에게 보내는 안전거래 링크는 사기 집단이 치밀하게 만든 가짜 사이트다. 실제 중고나라의 UI와 매우 흡사하고 카페 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가짜라고 믿기 힘든 수준이다. 위 사진에서도 왼쪽이 가짜 결제창이고 오른쪽이 실제 결제 창인데, 언뜻 봐선 분간이 힘들다.
출처 / 연합뉴스 |
수사해도 잡기 어려워 전자기기 분야 조심해야
조선족을 비롯한 외국인에게 중고거래 사기를 당해도 국내에서는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가 어렵다고 사건 종결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 네티즌도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사기에 감쪽같이 속아 23만 원을 잃어서 수사를 의뢰했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피해 당일 똑같은 수법으로 빠져나간 피해액이 약 400만 원이라고 한다.
아무리 판매자가 믿을만한 사람인 것처럼 판매 물품 사진, 신분증, 전화번호 및 주소 등을 공개해도 이것들은 대부분 치밀한 위조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중고거래 사기는 전자기기 쪽에서 특히 심한데, 모니터, 렘, 그래픽카드 등이 그 예시다. 이런 물품들은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사기꾼이 어느 정도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사기에 활용하려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출처 / 연합뉴스 |
되도록 직거래로 해야 상대 번호나 계좌 확인
이와 같은 사기꾼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직거래를 피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판매글에 직거래가 가능한 지역을 기재해 놓아도 직거래를 회피하여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전화번호보다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링크를 주며 그곳에서 대화하길 선호하기도 한다. 익명이 보장되는 메신저에서 대화를 유도하거나 직거래를 회피할 경우 더욱 의심해 봐야 하고, 특히 외부 링크를 조심해야 한다.
출처 / 연합뉴스 |
상대가 사기꾼인지 판별하는 수법으로는 상대 번호나 계좌에 대해 조사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의 번호를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고 프로필에 있는 ‘송금하기’를 눌렀을 때 실명 인증이 되지 않은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가상 계좌가 사기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연락처를 올려놓지 않은 경우 ‘더치트’, ‘노스캠’ 등의 사이트에 등재돼서 숨기는 것일 수도 있다.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 구매자들의 면밀한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