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컸을 땐 420% 합법 된다” 마약 홍보대사 된 래퍼의 정체는요
대마초 합법화 주장하는 빌스택스
국내 최초 대마초 주제 앨범도 발매
장인·장모와 피우고 싶다는 가사도
한국에선 대마초 관련 행위 불법
Instagram@itw.trapdad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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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세상에서 제일) 멋있지. 내 장인 어르신, 장모님과 대마 나눠 피기가 내 버킷리스트.”
이는 래퍼 빌스택스(구 바스코·본명 신동열)가 지난 2020년 4월에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의 가사다.
국내 최초로 대마초를 주제로 한 앨범이며 대마초 종류에 따른 컨셉에 맞춰 앨범을 구성했다고 한다. 그는 이 앨범을 자신이 대마초 합법화 운동을 본격화하는 것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혔다.
앞서 빌스택스는 지난 2006년 대마초 흡연으로 불구속 기소당했다. 2015년 5월부터 2018년까지는 약 3년간 씨잼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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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마초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센스, 씨잼 등의 래퍼들과는 달리 오히려 대마초를 합법화해달라는 요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된 래퍼들이 있으면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친절히(?)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대마초를) 펴봐야 해 그게 제일 빠르다”는 발언까지 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자신의 SNS에도 나라에서 국민의 두발과 복장을 단속하던 1980년대 사진을 올리며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했다.
빌스택스는 “나라에서 두발 단속하고 치마 길이 단속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은 ‘미친 거 아니야?’ 하듯 조만간 대마초는 합법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저스트뮤직 |
또 “내 아들이 컸을 때는 (대마초가 불법인 게) ‘미친 거 아니야?’ 할 날이 올 거라고 420% 확언한다. 비가 오니 혼떨이 생각나는 밤”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마초와 술·담배를 비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빌스택스는 “술과 담배도 유해하고 중독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금지하지 않는다. 대마가 유해하므로 불법이라면 술과 담배는 왜 금지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는 “장인, 장모님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싶다는 가사가 있었는데, 이건 언제쯤 가능하실 것 같은지”라는 질문에 빌스택스는 “그거는 지금 당장도 가능할 것 같지만, (현재) 불법이니까 안 되고 5년 뒤쯤 자유롭게 피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인, 장모님이 이 가사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미리 대화하고 쓴 가사다. 내가 (과거) 대마초 사건이 있었고, 장인어른께서 뉴스를 보고 전화하셨다”라고 답했다.
이어 “장인어른이 ‘너 마약 했어?’라고 말씀하시더라. 내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장인어른이 ‘너 무슨 마약이야. 뽕했어?’라고 하셔서 나는 ‘전 뽕은 안 합니다. 대마초…’라고 말했다”라며 “그랬더니 장인어른이 ‘에이 난 또 뭐라고’ 하면서 굉장히 쿨하게 넘어가 주셨다”고 고백했다.
Mnet ‘Show Me The Money 3’ |
YouTube@HIPHOPLE |
그러면서 “그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이후 장모님도 뵙고 대화를 나누는데 내가 ‘대마초가 마약이 아니고, 미국에선 합법인 주도 많고 약으로도 쓰인다’고 말씀드리며 영상을 보여드렸다”면서 “그다음부터 어머니가 혼자서 대마초에 관해 공부하시고, 나한테 ‘나는 나가서 대마초가 마약이 아니라고 하고 다녀’라고 말씀하셨다. 나중에 합법 되면 같이 피우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국에서 대마초와 관련된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형법 제3조에 따라 한국 국민이 대마를 섭취한 후 국내에서 성분이 검출되면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대마초를 합법으로 지정한 나라도 있지만, 불법으로 지정한 나라가 훨씬 많은 상태다. 아직 한국에서도 대마초 합법화를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