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엄마’로 불리는 여배우, 24년 전 이혼 심경에 대해 이야기 꺼냈다
데뷔 51년 차 ‘국민 엄마’ 고두심
남편과의 이혼 충격으로 몸 망가져
“가장 사랑했던 남자”라고 밝히기도
SBS 우리 갑순이, 뉴스톡 |
오퍼스 |
올해로 데뷔 51년 차를 맞은 배우 고두심이 20여 년 전 이혼한 전남편을 언급했다.
최근 고두심은 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에서 첫사랑이 누구냐는 질문에 “우리 남편이다. 인물에 반했다. 남편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았다. 얼굴 보고 망했다”고 대답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고두심은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친구 언니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봤다. 부산 사투리를 쓰면서 사회를 보는데 너무 잘생겼었다. 이렇게 멋있는 남자와 결혼하면 행복할 거로 생각했다. 처음 남자한테 눈 뜬 순간이다”라며 전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 |
그러면서 “남편에게 푹 빠져서 3번 만나고 청혼을 받아줬다. 다시 23살로 돌아가도 결혼한다. 오죽 잘생겼어야 말이지”라며 웃었다.
반대로 인생에서 가장 슬펐을 때가 언제였는지 묻자, 고두심은 남편과 이혼했을 때를 말했다. 그는 “남편과 이혼했을 때 상처가 컸다. 충격과 고민으로 몸까지 망가져 당시 촬영하고 있던 드라마의 작가가 화분 들다가 허리 삐끗한 장면으로 바꿔줬다”고 고백했다.
앞서 고두심은 지난 3월 배우인 아들 김정환과 제주도에 방문했을 때도 남편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다. 법환포구에 방문한 고두심은 회상에 잠겼다. 김정환은 “바다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아버지다”라며 운을 뗐다. 고두심 또한 동의하는 미소를 지었다.
채널A 엄마의 여행-고두심이 좋아서 |
고두심의 남편은 2021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남편을 생각할 때마다 먹먹한 심정이 올라오는 듯했다. 김정환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는 아버지 마지막 모습을 남겼는데 엄마는 괜찮냐”고 물어봤다.
이에 고두심은 “그렇지 않다”면서 “내가 평생을 좋아하던 남자였다. 그런 사람과 예쁘게 살았어야 했는데, 생각하면 먹먹해지고 뭉클해진다”고 답했다.
고두심의 남편도 마찬가지 심정인 듯했다. 유품에는 고두심과 관련된 기사 스크랩, 사진들이 있었다. 이혼은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잊지 못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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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두심은 1976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22년이 지난 1998년 결국 이혼하게 됐다. 사유로는 남편의 반복되는 사업 실패와 성격 차이로 밝혀졌다.
이혼하면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고두심과 전남편은 정말 서로의 삶을 위해 이혼한 것처럼 보였다. 아직도 고두심은 남편을 잊지 못하며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안타깝다… 두 분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혼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ㅠㅠ”, “뭔가 드라마 같은 스토리다”, “헉 이런 일이 있었다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