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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교육비만 600만원…취업률 100% 코딩수업 들은 사람이 남긴 현실리뷰 올라왔다

취업난 심화

개발자 꿈꾸는 청년들

코딩 수업, 비전공자 출신 多

교육비용 600~1,000만 원

[SAND MONEY] 최근 청년들의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는 일명 ‘코딩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팍팍한 고용시장에서도 개발자를 구인하는 기업이 많아, 비전공자 학생들 중에서도 취업을 위해 코딩을 배우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때 일부 코딩 교육 과정은 교육비만 수백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교육을 받으면 실제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청년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내놓은 곳은 45.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문과 출신 청년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져, 한때 유행했던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현실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러한 취업난 가운데도 사람이 없어서 못 뽑는 분야가 있다. 이는 다름 아닌 ‘개발자’인데, 개발자 직군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는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IT·게임업계의 각 기업에서는 인재 모집을 위해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파격적인 연봉·스톡옵션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대학생들 중에서는 개발자 쪽으로 방향을 틀어 코딩 학원에 발을 들이고 있다. 얼마 전 프로그래밍 학원에 등록했다는 25세의 한 대학생은 “요즘 취업난을 넘어 ‘취업 절벽’을 체감하고 있다. 문과생이 취업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시험을 치거나 코딩을 배워서 개발자가 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과연 개발자가 되기 위해 코딩 학원을 찾아갈 경우 어느 정도 금액의 수업료를 내고 어떠한 강의들을 듣게 될까? 코딩 수업을 듣고 나면 정말로 바늘구멍 같던 취업문을 뚫고 당당히 합격증을 거머쥘 수 있을까?


얼마 전 SBS NEWS의 <후스토리>라는 코너에서는 코딩 학원의 문을 두드린 학생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방송을 내보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는 강의실을 빼곡하게 채운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각각 출신 전공을 묻자 놀랍게도 2,000여 명의 학생 중 70%가량이 비전공자에 해당했다.


특히 문과 출신의 비전공자 학생들은 코딩 과정을 처음부터 익혀야 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습득을 위해 집중교육이 이뤄지는 ‘부트캠프’라는 과정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았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 교육과정은 통상 4~20주가량 진행되며 수강료는 통상 600~1,00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보다 상세히 설명하자면 개발자 취업을 희망하는 비전공자 학생들이 많이들 수강하는 코딩 부트캠프의 경우 이름있는 대기업의 실무자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부트캠프 과정은 주로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해 단기간 실력 향상을 통해 개발자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무엇보다 개발자 취업은 단순히 자격증만 획득하는 것보다 기업에서 실시하는 ‘코딩 테스트’라고 하는 것을 통과해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코딩 실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 때문에 이처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스파르타식 교육이 이뤄지는 부트캠프를 찾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다.


실제로 부트캠프에서 코딩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의 인터뷰를 진행하자, 한 학생은 “하루에 최소 10시간 이상은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프로젝트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익혀야 할 양이 많아 따라가기 버겁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간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1,000만 원에 가까운 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학생들이 코딩 수업을 듣는 이유는 간단했다. ‘밥벌이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실제로 부트캠프 등의 과정을 통해 코딩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수월하게 취업이 가능할까?


조사에 의하면 코딩 학습을 마친 학생들 중 6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하는 비율은 81~82%에 달했다. 일반 문과생들의 취업률이 50% 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취업률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취업의 질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딩 교육을 받고 개발자가 된 한 20대 직장인은 입사한지 4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고 고백했다. 그는 취업이 힘들어 800만 원짜리 수업을 듣고 중소기업에 들어가 됐는데, 실제 근무환경은 기대와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이름있는 기업들의 조건을 듣고 혹해서 코딩 공부를 시작하고 개발자가 된 것인데, 그래봤자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하면 소용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연봉도 턱없이 낮고 야근도 잦아 버티기가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필요로 하고 매력적인 취업공고도 많이 뜨지만, 이러한 장점만 듣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단순히 취업만을 목표로 코딩 학원에 등록하기보다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정말 적성에 맞을지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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