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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자마자 화제된 전국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의 실매매가 수준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88억 원이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절대 최고가 아파트가 아니라고 말한다. 미풍양속상 아예 집계되지 않는 초고가 아파트가 즐비하다는 것이다.


고가 아파트로 이름높은 트리마제, 서울숲 아크로 포레스트, 아크로리버파크, 한남 더 힐, 나인원 한남도 50억 원 넘는 매물은 극히 드물다. 88억 원 아파트도 놀라운데 아예 집계조차 되지 않는 아파트의 가격은 얼마나 높은 걸까? 전국에서 정말로 제일 비싼 아파트의 실매매가 수준을 조금 더 알아본다.

평수에 장사없다, 88억 아파트

매매가 88억 원으로 화제가 된 삼성동 아이파크는 이전부터 초고가 아파트로 이름이 높다. 업계에서는 소위 한국판 비버리힐즈로 통한다. 업계 상위 연예인, 금융인, 전문직, 정치인 주로 거주한다. 건축한 현대산업개발 또한 최고의 작품으로 치며 오너 정몽규 회장 또한 한 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정몽규 회장은 88억 원(292㎡)이 아닌 50~60억 원대에 거래되는 216㎡를 소유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아파트라도 면적이 작은 호수는 큰 호수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같은 논리로 삼성동 아이파크에만 최고가격이라는 292㎡보다 큰 평수가 무려 두 채나 존재한다. 319㎡와 345㎡다. 두채 모두 펜트하우스로 각각 2세대씩 존재한다. 삼성동 아이파크 3개동 449세대 중 고작 4개뿐이지만, 가격은 남다르다. 292㎡ 가격으로만 추정해도 319㎡는 96억, 345㎡는 104억 원가량이다.

100억 원이 넘어가지만 삼성동 아이파크를 보는 시선은 긍정적이다. 경기고등학교라는 명문 학군을 가진 데다 한강뷰, 녹지, 교통망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한 블록 아래서는 강남 최대의 호재, 현대 GBC가 착공에 들어갔다. 업계는 현재 88억 원에 거래되는 292㎡마저 수년 내 100억 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자의 상징, 한남 더 힐

경기가 어렵다지만 고급 아파트는 정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고급 아파트는 잇따른 재건축 사업 취소 및 중단으로 상승세가 남다르다. 특히 부촌으로 유명한 한남동의 한남 더 힐은 최근 100억 원대에 진입한 모양새다. 2020년 1월만 해도 84억 원에 거래됐던 전용 244㎡ 펜트하우스의 유사 평형이 수개월 만에 100억 원에 매물로 등록된 것이다.


금액대가 높은 만큼 해당 매물은 초고가 매물만 다루는 일부 중개 업체에만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에 대해 “매매가에 소정의 시세차익 그리고 세금까지 고려해 매긴 가격”이라고 밝혔다. 집값 시세차익을 줄이겠다는 정부 정책이 오히려 집값 급등을 부른 대표적인 예 중 하나다.

이건희 회장의 선택, 트라움 하우스

한남 더 힐이 신흥 부자들의 아파트라면 트라움 하우스는 전통 부자들의 아파트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전쟁에 대비한 지하 벙커 시설이다. 기존 트라움 하우스는 한남 더 힐 등 다른 아파트와 달리 언론에 크게 노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침묵도 이건희 회장이 한 개 호실을 매입하며 끝을 맺었다. 서울 집값이 2~3억 원 수준이던 2008년, 이건희 회장이 매입한 트라움하우스 5 A동 전용 273㎡의 매매가는 95억 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현재 매매가는 얼마에 형성되어 있을까. 트라움 하우스는 공급 331㎡과 466㎡의 전용면적이 273㎡으로 동일한 아파트다. 때문에 이건희 회장 소유 주택을 특정할 수 없으나 가장 면적이 큰 공급 466㎡(4개 세대)은 현재 130억 원에 매물이 등록되어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 가격도 서울 최고가

한남 더 힐과 트라움 하우스가 저층 고급 아파트라면 서울의 랜드마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배치된 롯데 시그니엘은 초고층 고급 아파트로 이름이 높다. 서울과 한강 조망이 가능함은 물론 날이 맑은 날에는 경기 동남부까지 조망할 수 있다. 고 신격호 회장의 염원이었던 만큼 가격도 남다르다. 현재 등록된 롯데 시그니엘 매물 중 100억 원 넘는 매물은 4건이다. 이중 2건은 100억 원대, 2건은 각각 200억, 300억 원대다.


이중 가격이 가장 높은 전용 795㎡는 시그니엘에서도 단 2채밖에 없는 300평형(356평) 펜트하우스다. 매매가는 334.3억 원으로 매겨졌다. 이외에도 전용 484㎡ 매물은 206억 원, 전용 490㎡ 186억 원, 전용 239㎡가 118억 원에 형성되어 있다. 비교적 저렴한듯한 239㎡ 118억 원조차 위에 언급된 88억 원 삼성동 아이파크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최근 GD가 입주해 화제가 된 나인원 한남은 아직 100억 원 클럽에 들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인원 한남은 한남 더 힐 인근에 들어선 초고가 아파트다. 한남 더 힐의 명성을 이어 초고가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가장 고가인 244㎡ 펜트하우스 분양 전환가격이 90억 원대에 책정되어 100억 원 클럽에 들지 못했다. 다만 업계는 수년 내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 임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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