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람 맞아?’ 대역설까지 나온 북한 김정은의 최근자 공개된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kg 이상 체중 감량
‘김정은 대역설’까지 나와
전원회의서 내년 사업방향 언급
[SAND MONEY]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칠 때마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외모 변화 때문인데, 특히 지난 28일 당 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을 보면 턱선까지 날렵해진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정은의 급격한 외모 변화에 일각에서는 ‘김정은 대역설’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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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당 제8차 제4기 전원회의 현장 사진에는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짙은 감색 정장에 은색 넥타이를 매고 평소처럼 머리를 위로 올린 상태였다.
그런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모습을 언뜻 살펴보니 뭔가 평소와 다르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두툼했던 턱살이 사라지고 턱선이 드러났으며, 자세히 들여다보니 심지어 셔츠 목둘레까지 헐렁해서 공간이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김정은 총비서는 올해 수차례 언론에 공개될 때마다 살이 점점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과거 사진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욱 확연한데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악수하던 사진을 보면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턱선은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급격한 외모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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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역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체중이 2019년에 140kg이었으나 현재 20kg 정도 감량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월 17일 김정일 10주기에 열린 중앙추모대회에 나왔을 때만 해도 살은 빠졌지만 어딘가 안색이 수척해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그의 얼굴을 보면 어두운 낯빛과 선명한 팔자주름으로 인해 30대인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노화된 모습을 보였다.
북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어딘가 변화가 생겨났다는 점에는 의견을 모았다. 분석에 의하면 김정은은 북한 말로 ‘살까기’라고 부르는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최근 급격하게 나이 들고 수척해 보이는 등 외모 변화가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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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정은 총비서의 외모 변화가 발생하자 일각에선 ‘김정은 대역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개활동 자리에 나온 인물이 김정은이 아닌 대역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정은 대역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 대북 소식통 역시 “김정은 대역설은 사람들 사이에 이야깃거리로 삼기엔 재밌는 주제일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만약 대역을 쓴다면 김정은과 대역 양측에 모두 ‘최고 존엄’에 해당할 만큼의 경호 인력이 붙어야 하는데 경호 인원과 관련한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대역설은 설득력이 없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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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은은 쏙 빠진 살로 인해 화제가 되었던 이날, 전원회의에서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 이튿날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 농촌 발전에서 중대한 변혁적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보고를 하셨다”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현실적인 조건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농촌진흥을 이루기 위해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취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주요 보고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가 되지는 않았지만 ‘중대한 변혁적 의의를 가지는 보고’라는 표현이 붙은 만큼, 전문가들은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식량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악화된 만큼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개선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