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명동 아니다” 하루 136억원 매출 올린다는 동네 어디일까?
한국 최대 상권 압구정역
하루 평균 매출 136억 원
2위와 3위는 모두 강남역
명동, 건대입구는 상권 매출 내려가
출처: 연합뉴스 |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의 상권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유명 상권이었던 건대 입구, 명동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위기에 빠져 있는데요. 반대로 코로나 이후 새롭게 떠오르는 상권들도 있습니다. 올해 강남역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대 상권으로 떠오른 이곳. 어디일까요?
출처: 연합뉴스 |
지난 23일 SK텔레콤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지오비전을 통해 올해 상권별 매출과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압구정역 주변이 올해 대한민국 상권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압구정역 상권은 올해 하루 평균 1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월평균 매출은 4092억 원으로 코로나 유행 전보다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압구정역 상권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23만 명으로 전국 31위 수준이었지만, 유동인구당 매출이 5만 9000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명품 매장, 고급 레스토랑, 미용, 병원 등이 밀집해 있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며 큰 수혜를 입은 건데요. SK텔레콤은 조사 결과에 대해 “압구정역이 1위로 올라선 건 상권 분석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압구정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압구정 쪽은 신사동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옮겨 오면서 MZ 세대 감성, 개방된 테라스 등을 무기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현재 압구정 인근 빌딩에 대한 매매 수요도 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울 전체 상권 점포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에 반해 압구정역 인근의 점포 수는 2년 만에 7% 이상 증가했죠.
출처: 연합뉴스 |
압구정역 상권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상권은 월 매출 4030억원의 강남역 북구 상권입니다. 그동안 조사마다 1위를 기록했던 강남역 남부 상권은 월 매출 358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강남역 주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저녁 시간 이후에는 거리에서 사람을 보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상권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압구정역 상권과 가까운 청담역 상권이었습니다. 청담역 상권은 2019년 120위 수준이었지만 올해 59위에 오르며 코로나19 이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상권이었습니다. 청담역 상권의 유동인구는 하루 3만 3000명으로 100대 상권 중 가장 적지만 이곳에도 명품 매장과 고급 스튜디오가 다수 자리하고 있어 1인당 매출이 높은 편입니다.
출처: 뉴스1 |
코로나19 이후 순위가 가장 크게 하락한 상권은 명동역과 건대입구역 상권이었습니다. 명동역 상권은 2019년 58위에서 올해 90위까지 떨어졌으며, 건대입구역은 63위에서 96위로 내려갔습니다. 특히 명동은 올해 3분기 상가 공실률이 43%를 넘어서면서 큰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임대료 역시 ㎡당 19만 9700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이상 하락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는데,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당분간 상권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2021년 대한민국 상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압구정역 일대는 돈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명품 쇼핑하고 그래서 매출이 높나” “당연히 강남역이 1위일줄 알았는데, 코로나가 무섭긴 하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