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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사모님의 SUV '2019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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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외관/정연우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초 출시한 2019년형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는 지난 1969년 최초로 선보여 레인지로버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다.


벨라는 인기 종영된 드라마 'SKY 캐슬'에서 극 중 '예서 엄마' 한서진 역을 맡은 배우 염정아의 차로 주목을 받으며 '강남 사모님'차로도 이름을 알렸다.


기자가 만난 시승차량은 '레인지로버 벨라 P380 R-다이내믹 SE' 가솔린 모델이다. 벨라의 운전대를 잡고 서울에서 출발해 고양, 파주를 거쳐 약 83㎞를 주행했다. 고속도로와 도심구간, 오프로드를 달리며 안정된 승차감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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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벨라 내부/정연우 기자

벨라의 외관은 '역사상 가장 우아한 레인지로버'라는 찬사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2018 월드 카 어워드'서 '2018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을 수상한 레지인지로버 벨라는 우수한 디자인과 완벽한 엔지니어링이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내부 디자인도 아름답다. 오렌지색 가죽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시트와 핸들에 처리된 가죽의 고급감은 SUV에 어울리지 않게 호사스러웠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초대받았을때 옷을 단정하게 입는 것처럼 벨라의 내부 인테리어는 탑승 전 신발과 옷에 흙이 묻어 있다면 깨끗이 털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제원은 전장 4804㎜, 전폭 2041㎜, 전고 1685㎜, 공차중량은 1959㎏이다. 적재공간은 558리터로 넉넉하다. 최대 2열 시트를 접으면 1616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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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벨라 내부/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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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적재공간, 558리터다./정연우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밸라는 650㎜의 도강 능력을 선보여 오프로드에서도 그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시승 중 산길과 자갈길을 잠시 주행했지만 흔들림이 크지 않았다. 승차감은 한적한 일반도로를 달릴 때 크게 발휘됐다. 배를 타고 잔잔한 강물을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은 380마력, 토크는 45.9㎏·m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까지 주파하는 데 단 5.7초 만이 소요돼 고속구간에서 벨라의 속도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았을 때 들리는 엔진 음도 매력적이다. 안정감도 훌륭해 고속에서 차선을 바꿔도 민첩하게 움직였다.


탑재된 첨단 기능이 많아 주행하면서 고성능 차량이라는 점을 실감했다. 360도 주차센서와 후방 교통 감지 기능이 포함된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이 탑재되며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휴식을 권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기본 옵션으로 탑재돼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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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2열시트/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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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2019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밖에도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장착돼 장시간 주행에 피로감을 덜어주었다. 그러나 2열 시트의 경우 신장 180㎝ 이상의 성인이 탑승하기에는 비좁았다. 헤드 룸은 넉넉했지만 비슷한 체격의 사람이 1열에 있다면 앉을 수 없다.


한편 벨라는 파워트레인 및 사양에 따라 총 6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시승을 진행한 P380 R-다이내믹 SE는 1억1280만원으로 서민층이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SUV이지만 오프로드를 달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차량이다.


정연우 기자 ywj96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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