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제주 나니아
ⓒ Shin Kyungs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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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Narnia)는 환상 속의 공간이 만들어내는 가상의 나라를 의미한다. 제주 나니아의 프로그램 박스가 자아내는 서사적 풍경(epic scenery)들은 생생한 이야기들이 실제적 (actual) 장소에 오버랩 되면서, 현실 속에 나타난 공간을 환상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장 보드리야르의 말처럼, 어쩌면 실재하는 세상에서 현실을 은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하이퍼리얼리티 (hyper-reality)가 사용되고 있는 줄도 모른다. 어른들의 유치함을 환상으로 돌리기 위해 어린아이 흉내를 내며 디즈니랜드가 존재하듯, 현실보다 더 진짜 같은 과다현실이 만드는 가상적 세계 속에서 우리는 낯선 일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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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야기 본능을 가진 호모나랜스처럼, 같은 공간도 각자 다른 무의식적 인지방식에 따라 다른 이벤트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스쳐지나가는 연속된 장면들이 엮인 회화적 풍경이 아닌, 자신의 기억들이 묻어 서사적 풍경을 이룰 때 비로소 나만의 이야기 생성이 가능해진다. 나니아의 방들은 하나의 몸체를 이루기 위해 전체 속의 나눠진 조각들이 아닌, 각자만의 풍경을 담는 이벤트 박스들이 적층되고 얽혀 풍광무리(Scenery Collection)를 이룸으로써 하나의 장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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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 박스들이 저마다 각 특성에 따른 리얼리티를 스스로 강조하거나 약화시키며 분위기 조절이 가능하다면, 이러한 공간은 마치 음악처럼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풍광을 조율하고 생성하는 선택적 이퀄라이저 역할을 할 것이다. 요즘 혼행 ? 나홀로 여행을 하는 문화향유자들은 일회적이며 우연한 낯선 만남들을 통해 극히 사사로운 사회적 나눔을 즐긴다. 즉 노마드한 현대인들은 스스로 삶의 여정객이 되어, 각자 그리고 서로 간의 사적공유(private sharing)을 통해 일상적 관계 맺기를 원한다. 나니아는 중첩된‘ 호기심의 방(curious room)’들을 통해 여행자들의 실제적 일탈을 꿈꾼다.
DIAGRAM |
EXPLODED AXONOMETRIC |
FLOOR PLAN |
- Arcjotect : L'EAU Design
- Location : Seogwipo-si, Jeju-do, Republic of Korea
- Use : Restaurant, Spa
- Site area : 768.00m²
- Built area : 151.78m²
- Total floor area : 860.24m²
- Floor : B1, 3F
- Structure : Reinforced concrete
- Exterior finish : Luxteel, old blue brick, exposed concrete
- Photographer : Shin Kyungs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