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방값에 1주일을?!…눈물의 '호텔 방팔이' 나왔다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
한마디로 '눈물의 방팔이'다.
1박에 24시간도 아닌, 6시간을 덤으로 넣어 30시간을 재워주는 패키지도 모자라, 아예 하룻밤 방값에 1주일을 재워주는 호텔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가 만든 숙박업계의 눈물이다.
최근 '1박'에 30시간을 머물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인 곳은 대명그룹이 운영하는 소노호텔&리조트다.
3월과 4월 한정인 얼리버드 스프링 패키지에 '30시간 스테이' 개념을 적용해 2월초부터 2주간 한정 판매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리조트에 콕 박혀 가족과 함께 30시간 '힐링 격리'를 하라는 의미다.
가격에 거품을 쏙 뺀 것도 특징이다. 일괄 금요일 주중 요금을 적용하며 안전 힐링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클린키트(마스크 4매 + 소독제 1개)도 선착순 증정한다. 가격만 놓고 보면 소노 리조트&호텔 역대 최저가 수준이다.
쏠비치 양양 전경. |
30시간 스테이만해도 파격적인 데, 이번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 특급호텔에서 하룻밤 방값에 일주일을 재워주는 패키지까지 등장했다.
서울 한복판 명동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이 스탠다드 객실 기준 한 달에 150만 원(부가세 포함)으로 진행되는 장기 투숙 '방만빌리지 패키지'를 선보인다.
흥미로운 건 2월에 한해(2월28일까지 체크인) 일주일 투숙 33만원으로 쪼개서, 판매한다는 점이다.
33만원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왠만한 서울 특급호텔의 1박 가격이다. 그 가격만 내면 1주일을 특급호텔에 투숙할 수 있는 셈이다. 심지어 부가세까지 포함한 가격이다.
일주일 투숙 고객에게도 방만빌리지 패키지 이용 고객과 동일한 △침구류 교체 및 객실 클리닝(주 2회) △라 따블 레스토랑 & 르 바 20% 할인 △드라이클리닝 30% 할인 △코인 세탁실 세제 무료 이용 △헬스장 무료 이용 △대욕장 무료 이용 △24시간 짐 보관 및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코로나19 시대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인 '재텔근무(재택근무+호텔)' '워케이션(work+vacation)'을 겨냥한 방팔이 전략이다.
호텔 관계자는 "일주일 살기 한 달 살기와 같은 레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투숙 기간을 길게 잡는 호캉스족들의 문의가 많아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장기 투숙 고객 니즈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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