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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매일경제

"이번엔 병풍처럼 접는다"…삼성 폴더블폰 폼팩터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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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왼쪽)와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할 갤럭시Z플립. [사진 출처 = 삼성전자 및 원퓨처]

삼성전자 폴더블폰 폼팩터(형태)가 다변화되고 있다. 단순 가로·세로 접는 방식을 떠나 화면을 2번 접는 Z화면을 채택하는 등 정형화된 틀을 깬 시도가 엿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한다. 갤럭시Z플립은 접는 방식부터 크기, 가격 등에서 기존 갤럭시폴드와 큰 차이점을 보인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접는 방식'이다. 갤럭시폴드가 세로를 축을 중심으로 접었다면 갤럭시Z플립은 가로축으로 위아래로 접는다. 이른바 '클램셸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다. 조개껍데기처럼 열고 닫는다고 해 명명된 이 디자인은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같은 과거 피처폰 시절의 폴더폰처럼 펼쳐진다. 다만 폴더폰에서는 펼친 안쪽 면이 화면과 버튼으로 이용됐다면 새 폴더블폰은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갤럭시폴드가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사용한 것과 달리 갤락시Z플립에는 초박형 유리(UTG)가 적용된다.


크기는 콤팩트해졌다. 갤럭시폴드가 화면을 두 배로 확장하는 개념이었다면, 갤럭시Z플립은 화면을 줄이는 것에 집중했다. 이 방식대로라면 접었을 때 지나치게 얇고 길다는 현 제품의 단점이 보완될 수 있다. 또 작아진 크기로 휴대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도 100만원 중반대로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1400달러(약 164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출시 당시 200만원이 넘는 가격 탓에 일반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하기 힘든 가격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예상대로 이 가격대로 나온다면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진입장벽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가 국내 5G 모델로만 출시된 것과 달리 갤럭시Z 플립은 LTE 모델로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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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 출처 = 레츠고디지털 캡처]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Z형태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이 올 하반기 새로운 방식으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가칭)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존 갤럭시폴드가 1번 접었다면 갤럭시Z는 병풍처럼 2번 접는다.


갤럭시Z는 화면 한쪽은 안으로, 다른 한쪽은 바깥으로 접힌다. '인폴딩'과 '아웃 폴딩' 방식이 결합한 초고난도 기술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모두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가 되고, 모두 펼치면 접었을 때의 1.5배 크기의 대화면 태블릿이 된다. 이로써 화면이 펴지지 않았을 때 한 손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갤럭시폴드의 단점이 갤럭시Z에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의 출시 시기는 미정이나 상반기 갤럭시Z플립이 출시되는 만큼 하반기가 유력할 것으로 외신은 추측한다. 아직까지 갤럭시Z와 같은 형태의 폴더블폰은 출시되지 않았다. 작년 샤오미가 이와 유사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작동 영상을 공개하고 TCL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제품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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