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불꽃 튀며 차량 깔려 10m 끌려가…음주운전 대학생 술타기까지 시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후 증거 인멸까지 시도한 대학생 긴급 체포
[사진 = SBS 보도화면 갈무리] |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뒤 증거 인멸까지 시도한 대학생이 체포됐다.
6일 성남수정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씨(20대·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 10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성남대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갓길을 따라 달리던 전기자전거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출근길이던 전기자전거 운전자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B씨는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주행이 불가능한 차로 옆에 붙어 정상적으로 달리던 와중에 참변을 당했다.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B씨의 자전거가 매서운 속도로 질주하던 A씨 차량 밑에 깔린 채 10m가량 끌려갔다. 차체와 도로에는 불꽃까지 튀었다. 하지만 A씨는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사진 = KBS 보도화면 갈무리] |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일대를 수색해 사고 현장에서 1.5㎞ 남짓 떨어진 오피스텔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집 내부에서 사고 이후 빼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찾았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며 빈 술병을 보여 주는 등 이른바 ‘술 타기’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정황증거를 들이밀자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A씨는 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가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