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마약 숨겼어요”…숙제 안해 혼나자 경찰 신고한 10세 아들, 진짜였다
10세 소년이 숙제 문제로 아버지와 갈등을 겪은 후, 아버지가 집에 마약 원료인 양귀비 껍질을 숨겨두었다고 경찰에 신고.
![]() [사진출처=SCMP] |
중국에서 숙제를 하지 않아 아버지에게 혼난 10세 소년이 경찰에 “아빠가 집에 마약을 숨겼다”고 신고했다. 실제로 소년의 집에서는 마약 원료인 양귀비 껍질을 발견됐고 소년의 아버지는 체포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사는 A군은 지난달 9일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혼이 났다.
화가 난 A군은 인근 상점에서 휴대전화를 빌린 뒤 경찰에 “아버지가 집에 양귀비 껍질을 숨겨뒀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의 집을 수색, 벽장에 숨겨진 양귀비 껍질 8점을 발견했다.
A군의 아버지는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보관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자신이 법을 어긴 것을 뉘우치면서도 아들의 과격한 반응을 보인 것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귀비는 아편을 만드는 주요 원료로 중국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재배나 채집은 불법이다. 하지만 조미료나 진통제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몰래 기르거나 채집하는 사례도 있다.
양귀비는 아편을 만드는 주요 원료다. 민간에서는 조미료나 진통제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몰래 기르거나 채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