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값’ 독일차, 또다시 가격파괴…‘즉시출고’ 4천만원대 아빠차
고금리시대, 무이자 36개월할부
가격파괴 효과 증폭, 바로 출고
디젤엔진 약점, ‘갓성비’로 보완
티구안과 쏘렌토 [사진출처=폭스바겐, 기아]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격반란’을 넘어 ‘가격혁명’을 일으켰던 폭스바겐 코리아가 이번엔 신차 구매를 꺼려하게 만드는 고금리와 출고대란까지 파괴한다. 26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티구안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및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모델을 구입하면 월 납입금이 31만원대인 ‘잔가보장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36개월 동안 3.2%를 적용받는다. 또 잔존가치를 최대 49% 보장받을 수 있다. 36개월 무이자를 적용받는 일반할부 금융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도 있다.
현재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신차 할부 금리는 10%대까지 치솟았다. 올 여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고금리로 신차 계약 포기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무이자와 저금리는 가격파괴 효과를 일으킨다. 티구안 구매자는 차량 유지 부담도 덜 수 있다. 5년 15만km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보험 수리 때 자기부담금을 총 5회 무상 지원받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
티구안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가 일으킨 신차 출고대란도 일부 파괴했다. 현재 출고대기 기간이 6개월은 기본이고 1년 이상인 차량이 많다.
제네시스 GV80은 지금 계약하면 2년 6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다. 티구안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하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24개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18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티구안은 빠른 출고로 경쟁력을 높였다. 물량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일부 트림은 계약 즉시 받을 수 있다. 티구안 가격(개별소비세 3.5% 반영, 부가가치세 포함)은 2.0 TDI 프리미엄이 4067만2000원, 2.0 TDI 4모션 프리미엄이 4312만7000원이다. 2.0 TDI 프레스티지는 4450만1000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는 4705만3000원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출처=기아] |
티구안은 무엇보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넘어 갓성비(god+가성비)로 인정받는 웰메이드 패밀리 SUV다. 골프, 파사트와 함께 폭스바겐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도 600만대 이상이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독일차이자 수입차 시장에서는 사실상 경쟁상대가 없는 베스트셀링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벤츠, BMW, 아우디도 5000만원 미만 수입 SUV 부문은 티구안에 양보했다.
싼타페 [사진출처=현대차] |
티구안은 2008년 1세대가 첫 출시된 뒤 월별 베스트셀러를 20회 이상 기록했다. 2020년에는 수입 SUV 중 유일하게 연간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폭스바겐을 수입차 톱5 브랜드로 올려놓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올 10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5만9532대로 6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독일 브랜드가 만든 SUV답게 조립 정밀도, 품질, 성능, 주행, 연비, 경제성 등을 잘 버무린 결과다.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
티구안은 수입차 대중화 리더인 폭스바겐코리아의 전략 모델이다. 폭스바겐 제타, 파사트, 티록 등과 함께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가격파괴’를 이끌었다. 지난 2020년 12월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된 뒤 7개월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티구안은 지난해 7월 신형으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은 기존 모델보다 240만원가량 저렴해진 4060만원부터 판매됐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금융상품 이용자는 3802만원에 살 수 있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완전변경에 가깝게 진화해 4000만원대 중후반에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게 아니라 가성비도 한층 끌어올렸다. 수입차 최고 수준인 5년 15만km 보증 연장,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 덕분이다.
티구안 실내 [사진출처=폭스바겐] |
티구안은 우수한 연비로 ‘가격파괴’ 효과를 끌어올렸다. 실제 티구안 구매자들은 경제성에 만족한다. 공인 연비도 뛰어나지만 실 주행 연비는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 TDI 복합연비는 15.6 km/l(도심 14.2 km/l, 고속 17.6km/l), 2.0 TDI 4모션의 복합연비는 13.4km/l(도심 12.3km/l, 고속 15.0km/l)다.
티구안은 친환경성도 향상했다.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차세대 EA288 evo 엔진을 탑재해서다. 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약 80%까지 저감시킨다. 이를 통해 현존하는 가장 까다로운 배출가스규제 ‘유로 6d’ 기준을 충족한다.
티구안은 검증된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150마력(3000~4200rpm)과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600~2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파워풀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티구안 실내 [사진출처=폭스바겐] |
안전·편의사양은 체급은 물론 4000만원대에 판매되는 수입차 수준을 넘었다.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2.0 TDI 프레스티지와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자동차 라이팅 기술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다른 운전자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비춰 야간 주행 때 운전자에게 높은 시인성을 제공해준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트래블 어시스트’는 가장 진일보된 폭스바겐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하나다. 출발부터 시속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 트림에 전후방 센서, 원터치로 편하게 주차를 도와주는 파크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 등도 탑재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3세대 모듈라 인포테인먼트 매트릭스)’도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쏘렌토(왼쪽)와 티구안 [사진출처=기아, 폭스바겐] |
모든 트림에서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폭스바겐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디스커버 프로 내비게이션도 적용했다. 9.2인치 멀티 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물론 디지털 콕핏 등과 연계할 수 있다.
“안녕 폭스바겐(Hello Volkswagen)”이라는 명령어로 활성화되는 MIB3의 음성 인식 시스템으로 라디오, 미디어, 내비게이션, 전화 등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물리적 조작 없이 손짓만으로도 디스플레이 화면을 넘길 수 있다.
티구안은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디젤엔진을 달았다. 친환경성을 강화했지만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 품질, 서비스를 모두 향상했다. 그 결과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수입 SUV 찾기 어렵다”는 말을 들을 정을 정도로 가성비가 높아졌다. 아빠들이 선호하는 패밀리 수입 SUV 중에서는 ‘갓성비 제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