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에 전자담배까지?…국토부, 기내 안전관리 강화 표준안 마련
오는 3월 1일부터 기내 안전관리 표준안 시행
기내 반입허용 용량 및 수량 등 표준안 마련
보조배터리 등 품목 기내 반입 시 몸에 지녀야
![]() 기내 / 사진=PIXAVYA |
3월부터 기내에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들고 탑승 시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를 계기로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현재까지 에어부산의 화재 사고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가 보조배터리 화재 위험성에 대한 국민 불안 등을 고려해 이번 표준안을 내놓고 선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자담배로 인한 연기 발생 등 화재 사고가 난 것을 고려해 전자담배 안전관리도 포함해 적용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자담배로 인한 연기 등 화재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1건, 미국서 90건이 발생했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관리 효율화를 위해서 항공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표준안을 마련한다. 이후 대국민 홍보 단계를 거쳐 오는 3월 1일부터 표준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 보조배터리 / 사진=PIXABYA |
국토부가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에 관해 마련한 표준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내 반입 용량·수량 제한’이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수하물 위탁을 금지한다. 기내 반입은 허용하되 용량과 수량 제한 및 엄격한 보관 규정을 적용한다.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 기준은 배터리 전력량(Wh)에 따라 다르며 초과 반입 시 각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별도 승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승인한 배터리는 별도 스티커를 부착해 보안 검색 시 신속한 확인이 가능하도록 관리한다.
키오스크 등 셀프 체크인을 하는 승객은 ‘항공권 예약 시’ ‘출발 24시간 전’ ‘키오스크에서 탑승수속 시’ ‘탑승 게이트 탑승 시’ ‘기내 탑승 후’ 등 5단계에 걸쳐 반입관리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 기내 반입 보조배터리 관련 규정 / 사진=국토교통부 |
100Wh 이하의 리튬이온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5개 초과 시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승인은 의료 목적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허용한다. 100Wh~160Wh의 리튬이온 보조배터리는 항공사 승인 아래에 2개까지만 허용한다. 160Wh를 초과하는 제품은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
통상적으로 국내서 판매하는 2만mAh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100Wh 이하에 해당한다.
보조배터리 단락방지 조치도 강화한다. 앞으로 기내서는 매립형과 돌출형 등을 포함한 보조배터리 단자가 금속에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로 덮거나 보호형 파우치나 지퍼백 등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각 항공사는 체크인 카운터와 기내에 단락방지용 투명 비닐봉지를 비치해 승객이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관련 보안 검색도 강화한다. 미승인 보조배터리 반입 등 규정 위반이 의심되거나 항공사의 요청이 있으면 개봉해 항공사 승인이 필요한 보조배터리가 있는지 추가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적발된 미승인 보조배터리는 즉시 해당 항공사에 인계해 학인 및 처리한다. 월 1회씩 항공사에 적발 건수를 통보해 자체 시정조치를 요청할 계획해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선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기내 선반 보관 역시 금지한다. 해당 품목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할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승객은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 등을 몸에 소지하거나 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기내 전원이나 배터리 간 충전 등 보조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행위 역시 금지된다. 좌석 틈새에 물품이 끼거나 과열, 부풀어 오름 등 이상 직후 발생 시 승무원에게 바로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에어부산 화재 사고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질 시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 논의를 거쳐 기내 반입 수량 제한 등 추가 규제강화 여부를 검토한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큰 만큼, 이번 조치를 통해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에 대한 승객 안내와 관리절차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승객 여러분께서도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반입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항공사 지침 및 보안검색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성 기자 mgs071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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