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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매일경제

“드디어 기아도 내놓는다”…정의선 야심작, 쏘렌토보다 더 다재다능한 아빠車 [카슐랭]

기아 넘어 현대차그룹의 ‘야심작’

정의선 회장, 준비과정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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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웃백(Outback)에서 차체 강성과 견인 능력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타스만 [사진출처=현대차그룹 유튜브 캡처]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인 타스만(Tasman)이 다음 달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두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으며 출격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타스만이 험준하고 거친 호주 아웃백(Outback)에서 차체 강성과 견인 능력 한계에 도전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호주는 타스만과 인연이 있다. 차명인 타스만이 호주 최남단에 위치해 ‘영감의 섬’으로 불리는 타스마니아 섬과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해서다. 타스만은 다음달 29일부터 11월2일까지 사우디 제다에서 열리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어 호주,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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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웃백(Outback)에서 차체 강성과 견인 능력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타스만 [사진출처=현대차그룹 유튜브 캡처]

타스만은 기아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기대주이다. 기아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만든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인 투싼을 기반으로 만든 싼타크루즈를 북미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출시 픽업트럭은 없다.


타스만은 KG모빌리티(구 쌍용차)가 장악한 국내 픽업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 포니 픽업의 영광을 되살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싼타크루즈와 힘을 합쳐 미국·일본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픽업 시장을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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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타스만 위장막 모델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현대차그룹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차종인 만큼 정의선 회장도 출시 준비 과정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브랜드 최초 픽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4년 넘게 한국과 호주는 물론 미국·스웨덴·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가혹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 종류는 ▲록(Rock)·샌드(Sand) 모드 등 오프로드 특화 성능시험 ▲내구성 시험 ▲R&H(Ride & Handling) 시험 ▲트레일링 안정성 시험 ▲도하 시험 등 1777종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누적 시험 횟수는 총 1만8000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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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테스트 영상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오토랜드 화성 1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타스만 생산 설비 공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스만은 중형 픽업으로 전장은 5m가 넘는다. 중형 픽업인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전장x전폭x전고가 5095x1950x1840mm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5405x1950x1855mm, 쉐보레 콜로라도는 5410x1905x1810mm다. 가격은 렉스턴 스포츠(2911만~3863만원)와 렉스턴 스포츠 칸(3172만~4078만원)보다는 높고 수입 픽업인 콜로라도(7279만원)보다는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업계는 5000만원대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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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빌리티쇼에 출품된 타스만 위장막 모델 [사진제공=기아]

타스만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비싼 대신 쏘렌토에 버금가는 편의·안전성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형 SUV보다 차박(차에서 숙박), 오토캠핑, 레저 활동 등에 최적화됐지만 데일리카로도 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아빠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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