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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 수 있는 LPG車… SUV QM6 살까, 차세대 쏘나타 살까

르노삼성 `도넛형 연료탱크` 기술

SUV에 적용해 트렁크 공간 충분

현대차도 인기차종 쏘나타에 적용

가솔린 모델과 가격差 없어 아쉬움

"1위 유지비·2위 친환경성·3위 저렴한 가격."

국내 완성차 시장 고객들은 이 차량의 매력을 이같이 꼽았다.


불안정한 유가 흐름 속에서 연료비가 적게 들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일조하는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차량 가격이 일반 가솔린·디젤 모델보다 낮다.


그렇다. 정부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따라 지난 2월 26일부터 누구나 구매 가능하게 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다.


최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인 케이카(K Car)가 흥미로운 온라인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열흘간 전국 성인 남녀 596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LPG차를 구매해 볼 생각이 있는가'란 질문에 무려 84.1%가 "기회가 된다면 LPG차를 구매한다"고 답했다.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전기차 시장이 주류인 현실에서 왜 LPG차 구매를 고려하느냐고 묻자 응답자들은 "연료비와 유지비가 저렴하다"(62.9%)는 압도적 의견과 더불어 "환경오염이 적다"(19%), "타 유종 대비 차 가격이 저렴하다"(17.8%) 등 LPG차만의 비교우위를 꼽았다.


정부 규제 완화를 계기로 과거 '택시 전용'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LPG차는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구매 가능한 옵션으로 빠르게 부상하는 흐름이다.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정책 변화에 부응해 올해 다양한 LPG 모델을 내놓고 있다.

누구나 살 수 있는 LPG車… SUV

르노삼성 SM7 LPG 모델에 적용된 도넛형 연료탱크 모습. [사진 제공 =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국내 최초로 도넛형 연료탱크를 만든 뚝심으로 'LPG 하이브리드차'까지 도전하겠다"며 이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LPG차 시장의 강자인 현대·기아차에 도전장을 내고 2014년 국내 첫 도넛형 연료탱크를 내놓았다.


오는 6월 출시되는 QM6 역시 현대·기아차가 확보하지 못한 국내 최초 LPG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일반인 LPG차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QM6 LPG 모델은 르노삼성이 상표·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도넛' 연료탱크가 적용돼 SUV 본연의 트렁크 공간 능력을 온전히 살렸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척추에 해당하는 사이드빔에 연료탱크를 고정하고 후방충돌 시 탱크가 탑승객 쪽이 아닌 바닥 면으로 떨어지도록 하는 기술 특허권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2011년부터 총 2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가 단행됐다.


연료탱크 강도를 높이기 위해 포스코와 강재 연구개발을 진행해 경쟁사 대비 뛰어난 내구성도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LPG차는 힘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1·2차 협력사 30여 곳과 손잡고 새로운 펌프 모듈 개발 등 연료·엔진 계통에서도 기술 혁신을 이뤘다"며 "경쟁사들이 기존 기술 프레임에서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때 우리는 중소 협력사와 협력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세단인 SM6와 SM7의 LPG 모델도 최근 판매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모델을 더해 총 578대가 팔린 지난 1월 대비 4월 1679대가 팔려 3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SM6 2.0 LPe는 2.0ℓ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과 일본 자트코에서 공급하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9.0~9.3㎞/ℓ다.

누구나 살 수 있는 LPG車… SUV

올해 3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판매하는 LPG 전략 차종은 바로 쏘나타다. 최근 출시된 8세대 쏘나타 LPI 2.0은 이전 모델보다 연비를 8.4% 개선했다.


회사는 일반 판매 확대를 위해 LPG 모델을 택시용으로는 내놓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최고출력은 146마력으로 SM6 2.0 LPe 모델보다 높으면서 출력(19.5㎏·m)은 미세하게 낮다. 복합연비는 9.8~10.3㎞/ℓ로 르노삼성보다 뛰어나다.


소비자 설문에서 세 번째 매력포인트로 꼽힌 '낮은 신차 가격'은 르노삼성차와 현대차 간 가장 차별화한 포인트다.


르노삼성차의 LPG 모델은 동일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 대비 트림에 따라 130만~150만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반대로 현대 쏘나타는 가솔린 모델 최고급 사양인 인스퍼레이션(3289만원)과 LPG 최고 사양(인스퍼레이션·3294만원) 간 가격 변별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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