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母도 울컥한 15년 고백…양정아 “친구로만 남자” 현실의 벽
김승수가 15년간 간직했던 진심을 꺼내 들었지만, 결국 친구로 남게 됐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승수가 오랜 친구 양정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백의 결과는 아쉬운 결말로 이어졌지만, 두 사람의 솔직한 대화와 김승수의 용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2시간 통화도 기본”… 우정 넘어선 진심
김승수는 고백에 앞서 절친 손지창을 집으로 초대해 오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정아를 볼수록 마음이 달라졌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보다 단둘이 있을 때가 더 좋더라”며 마음의 변화를 고백했다. 이어 “전화만 해도 2시간이 훌쩍 넘는다. 최하가 1시간 이상”이라며 두 사람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설명했다.
이에 손지창과 서장훈, 오윤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 정도면 연애 아니냐”고 반응했다. 특히, 손지창은 “망신당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라”며 김승수를 격려했다.
고백의 순간, 그리고 현실적인 벽
드디어 고백의 날이 찾아왔다. 김승수는 술 한 잔 없이 양정아를 만나, 진지한 태도로 마음을 전했다.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 보고 싶다”며 시작된 고백은 “누가 여자친구 있냐고 물으면 네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는 말로 이어졌다.
하지만 양정아의 반응은 복잡했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나랑? 진짜?”라고 되물었고, 긴 침묵 끝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우리 나이가 꽤 되다 보니 인연을 만나면 결혼을 전제로 해야 하지 않겠냐”며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낸 양정아는, 자신이 그런 관계를 이어갈 수 없는 입장임을 설명했다. “너 닮은 아이도 낳고 싶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며 결국 친구로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고백 후의 침묵, 母도 울컥
고백 후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 속에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는 내비게이션 소리만 울릴 뿐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신동엽과 서장훈은 “그냥 둘 다 집에 들어가서 마이크 떼버리고 끝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특히 김승수의 어머니는 아들의 용기가 빛을 보지 못한 상황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승수의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알기에 너무 안타깝다”며 아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우정과 사랑 사이, 현실적 선택의 의미
김승수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양정아의 신중한 답변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혼 후 재혼에 대해 고민하는 양정아의 현실적인 발언은 중년층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