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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그차] "나, 이런 사람이야" 주인공 보디가드가 탔던 `폼생폼사` 명차

`모시던` VIP가 피살되면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에이스 보디가드 브라이스, 청부업자 경호상황 처하는데…

왕실 의전車 재규어부터 똥차수준 소형차까지…주인공의 흥망성쇠 車로 표현

스포츠카 수준 주행성능 뽐내…희소성 강점

'킬러의 보디가드' 속 재규어 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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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급 경호원이었던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의 삶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VIP가 자신의 경호 범위 안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부터다.


경호차는 영국 명차에서 고장 나기 직전의 대중차로 바뀌고, 경호 대상도 사회 저명 인사에서 돈을 많이 주는 졸부로 변한다. 급기야는 자신을 수십 번 위협했던 청부 살인업자 다리우스 킨케이드(새뮤얼 L 잭슨)를 경호해야 하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과거 지위를 회복하고 싶어 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브라이스가 킬러를 데리고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야 하는 임무를 받아들이게 된 이유는 미션만 무사히 수행해준다면 '트리플 A' 자리를 다시 보장해준다는 약속 때문이다. 킬러를 향해 쏟아지는 총알을 막아내고 때로 창문 밖으로 뛰어나가야 하는 상황도 견딜 수 있는 이유다.


그런데 복병은 킬러를 암살하려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경호 대상인 킬러 킨케이드는 자신의 목숨을 지켜주는 보디가드를 끊임없이 모욕한다. 브라이스의 추락한 현재 상황을 계속해서 조롱한다. 이 영화가 '구강 액션'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브라이스는 트리플A 지위를 찾기 위해 육체적인 위험을 피해야 할 뿐 아니라 동행인 킨케이드의 독설을 참아내고 또 반격해야 하는 것이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일종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낸다. 브라이스는 가식 없이 독설을 쏟아내는 킨케이드와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자기 내면의 문제를 발견해 나간다. 특히 킬러 킨케이드가 살해 위협을 받는 급박한 여정에서도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꽃을 바치는 장면에 감화를 받기까지 한다. '트리플A'를 찾기 전까지는 애인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는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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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스콘]

차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브라이스가 트리플A 경호원 신분으로 탔던 영국 명차는 '재규어 XF'다. 영화 초반에 VIP를 태운 재규어 XF는 레인지로버에 둘러싸여 공항으로 간다. 실제 영국에서 재규어는 왕실 의전차로 쓰이고 있다. 브라이스가 트리플A를 찾아가는 여정은 '똥차'를 재규어 XF로 바꾸는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사실 영화 속에서 브라이스를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도 자동차다. 웬만한 현실은 다 받아들이면서도 왕실 의전차로 VIP를 모시던 자기가 '똥차'로 킬러를 모셔야 하는 상황만큼은 오랫동안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브라이스가 재규어 XF를 다시 찾게 될 것인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한편 '킬러의 보디가드'는 개봉 10일째인 지난 8일 기준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쏠쏠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흥행 요인으로는 역시 '구강 액션'으로 불리는 두 주인공의 입담이 꼽힌다. 두 주인공은 서로를 향한 날선 독설을 쏟아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쾌감을 선사한다.

재규어 XF는 어떤 차 : 스포츠카 수준 주행성능 뽐내…희소성 강점

재규어 XF는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 E클래스, 5시리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재규어 XF는 경쟁 독일 모델들과 비교해서 정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재규어 XF의 모든 라인업에는 강력한 성능과 반응성, 뛰어난 정숙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엔진이 탑재됐다.


재규어 XF에 장착된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재규어가 자체 제작한 고성능·고효율 엔진이다. 첨단 알루미늄 소재를 바탕으로 뛰어난 경량화와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최고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43.9㎏·m의 성능을 갖췄다.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4.7㎏·m로 부드러우면서도 정제된 퍼포먼스를 뽐낸다.


최고 라인업인 3.0ℓ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F-TYPE'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이다. R-Sport 모델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로 스포츠카 수준의 민첩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S 모델은 세심한 세팅을 거친 강력한 엔진 유닛으로 최고출력 38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3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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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F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매끄러운 주행감이다. 모든 엔진에는 세밀하게 설정된 기어비로 빠른 응답성과 정밀함을 제공하는 ZF사의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이는 스탠더드·에코·다이내믹·윈터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재규어 드라이브 컨트롤과 연계돼 신속한 변속과 효율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세단을 표방하는 만큼 다양하고 스마트한 편의 장치도 갖췄다. 세계적 명성의 오디오 전문업체 메리디안(Meridian)의 오디오 시스템이 전 모델에 제공된다. 이를 통해 차내에서도 콘서트홀 수준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포트폴리오와 XF S 모델에는 스피커 17개로 구성된 825W 출력의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블루투스와 USB 입력 단자로 직접 휴대기기와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XF 포트폴리오와 S 모델에는 4존 온도 조절 시스템과 쿨링 글로브 박스, 실내 공기 센서,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등이 제공된다.


재규어 XF는 올해 8월까지 국내 판매량이 1197대로 전년 동기 823대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재규어 XF는 스포츠 세단을 표방한다"며 "경쟁 차종에 비해 희소성이 큰 부분이 시장에서 인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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