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라고? 숲 한복판에 열린다는 '하늘길' 정체
내년 완공예정인 축령산 하늘숲길 조감도. 사진제공=장성군 |
전남 장성군이 숲과 하늘 사이를 걷는 새로운 개념의 걷기 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
장성군은 6월 말부터 총 사업비 44억 원 규모의 ‘축령산 하늘숲길 조성사업’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늘숲길 조성사업은 장성 축령산 편백숲에 관람의 편의성과 색다른 관광 아이템을 지닌 ‘무장애 하늘데크길’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 노약자나 어린이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된 목조 산책로다.
축령산 하늘숲길은 숲길이 아닌 ‘숲 속’에 조성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구간에 따라 지상으로부터 최대 10m 높이에 설치되어 걷는 동안 웅장한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숲길이 조성되는 곳은 서삼면 추암리 일대로, 목교와 전망대, 쉼터 등이 함께 설치된다.
내년 완공예정인 축령산 하늘숲길 조감도. 사진제공=장성군 |
장성군은 지난 2019년 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사업대상지 현황 조사와 전담부서 구성‧운영, 마을 주민대표 설명회 개최 및 의견 청취, 설계용역 자문회의, 군의회 현장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쳤다.
지난해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관련 인‧허가와 전남도 계약심사, 사업체 선정 과정을 마쳐 6월 말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데크길의 총 규모는 860m로, 내년 완공이 목표다.
특히 ‘축령산 하늘숲길 조성사업’은 단독 사업으로 머물지 않고 연계‧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장성군은 산림청에서 추진 중인 노령산맥 휴양‧치유벨트 사업(축령산‧문수산 공간 재창조 사업)과 연계해 축령산 상부 우물터에서 장성치유의숲 안내센터까지 이어지는 무장애 숲길을 하늘숲길과 연결할 계획이다. 두 숲길이 연결되면 축령산은 약 2.9km의 무장애 숲길을 보유하게 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축령산은 국내 최대 규모 편백나무 조림지로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변화하는 수요에 발맞춘 관광자원 개발이 필요했다”면서 “축령산 하늘숲길 조성사업을 통해 축령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창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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