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에프터 케어
거칠어진 피부 NO! 막바지 피서객들을 위한 에프터 케어!
막바지 휴가를 마음껏 즐겼다면 이제는 확실한 에프터 케어에 돌입해야 할 때.
기억하자. 비포 케어를 했다 하더라도 바캉스 이후 에프터 케어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정신없이 휴가를 즐기다 보면 지글지글 타고 있는 피부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같은 행동은 바캉스가 끝난 후에도 당신을 두고두고 괴롭힐 것이다. 바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여기저기 벗겨지는 피부를 통해.
그렇다고 너무 절망하지는 말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으니, 아무리 손상된 피부라도 케어만 확실히 한다면 피부가 다시 매끄러워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차앤박피부과 분당정자점 임희진 원장이 전하는 바캉스 에프터 케어만 확실하게 숙지한다면 더더욱.
Q. 휴가지에 다녀온 이후 피부가 타다 못해 물집이 생기고 벗겨지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절대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찜질해 열을 식히도록 합니다. 그 다음 바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해요.
병원에 당장 갈 수 없는 경우에는 일단 비스테로이드계통의 항염증제인 아스피린 혹은 인도메타틴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해 피부를 진정시키면 됩니다.
Q. 바캉스를 다녀온 후부터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들이 자극적으로 느껴져요. 이유가 뭘까요?
A. 휴가지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기 마련이에요. 이렇게 되면 피부가 손상되거나 자극받을 수 있죠.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피부가 회복할 수 있도록 보습을 철저히 합니다. 간혹 고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보습 케어에 더욱 집중하도록 합니다.
Q. 자외선 때문인지 피부 온도가 높게 느껴져요. 피부 온도, 어떻게 낮추죠?
A. 쿨링감 있는 화장품을 사용해보세요. 스킨케어 아이템 모두를 쿨링 제품으로 바꾸기 힘들다면 시트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오이, 알로에 등으로 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트마스크를 할 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요!
Q. 바캉스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피부 케어 방법이 있을까요?
A. 아홉 가지 포인트만 기억하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문제없어요.
1. 철저한 세안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피부가 번들거리고 거칠어지기 쉽죠. 이럴 때일수록 적절한 세안으로 노폐물과 피지를 말끔하게 제거해 트러블 없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야 합니다. 먼저 향균력 있는 비누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얼굴을 마사지해보세요. 마사지가 끝나면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세안한 다음 찬물을 손에 묻힌 상태에서 얼굴을 두드려 모공을 수축시키면 됩니다.
2. 땀을 흘린 후에는 가급적 빨리 땀을 제거하자!
땀을 많이 흘리면 각질층이 불죠. 이는 세균, 곰팡이균 등의 온상이 될 뿐만 아니라 수분이 증발한 후 피부표면에 남게 되는 소금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줘 모낭염과 무좀, 피부염, 습진, 냄새 등을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제품을 착용하고, 땀을 흘린 후에는 가급적 빨리 땀을 닦아내거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주기적인 각질제거 및 팩은 필수!
여름에는 유, 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아 피부가 푸석해지기 쉬워요. 이럴 땐 주 1회 정도 딥 클렌징이나 스크럽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수분 에센스로 마사지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습 팩이나 비타민 팩을 하면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가 완성되죠.
4.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자!
자외선은 일광화상, 색소침착,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사실. 일상적인 외출이라면 나가기 30분 전 SPF 15 정도의 선크림을 바르고, 외출 후에는 2~3시간 간격으로 선크림을 덧바릅니다. 반대로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는 SPF 2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모자나 선글라스, 의복 등을 착용해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합니다.
5. 손상된 부위는 반드시 진정이 필요하다!
바캉스를 다녀온 후의 피부는 건조하고 민감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므로 가급적 자극을 피하고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를 진정시킵니다.
먼저 차가운 스킨, 로션을 피부에 발라 열기를 식힌 다음 그 위에 수분젤이나 수분크림을 듬뿍 바릅니다. 3~4일이 지난 후 비타민C가 함유된 화이트닝 에센스로 가볍게 마사지해 색소침착과 잔주름 발생을 예방하면 되죠.
6. 술과 담배는 NO!
술은 신체의 모든 염증을 악화시키고 간에 부담을 줍니다. 이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는 항산화제를 감소시키고 피부노화를 촉진하죠. 또한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피부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 모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물을 많이 마시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생수나 과일,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 체액-전해질 밸런스를 유지해야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취침 전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경우 다음 날 얼굴이 부을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8. 피지를 조절해주는 제품을 사용하자!
피지분비가 활발해지는 여름에는 오일프리 혹은 지성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게 가장 무난합니다. 민감성 피부를 제외하고는 알코올이 소량 함유된 유연 화장수나 수렴 화장수로 얼굴을 닦아낸 다음 유분기가 적고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있는 로션을 바르면 되죠. 피지를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피지조절 에센스나 수분 에센스, 수분 젤로 주 1~2회 마사지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9. 향수를 사용할 때는 자외선 조심!
향이 강한 동물성 향수를 피부에 직접 뿌린 상태에서 햇볕에 나가면 광알레르기 반응이 생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색소침착이 발생하기도 하죠. 여름에는 농도가 약한 향수나 샤워 코롱 같은 바디제품 등을 이용하고, 햇볕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분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예은 기자 yelee@lif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