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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신화 함께 한 핌 베어벡 前감독, 암 투병 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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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했던 핌 베어벡 감독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네덜란드 축구 전문 매체 'VTBL' 등 다수 현지 매체는 28일(한국 시간) 베어벡 전 감독이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암으로 투병했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상징적인 지도자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5년에도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참가했다.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1년간 지휘봉도 잡았다.


한국을 떠난 베어벡 전 감독은 호주 대표팀과 모로코 23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16년 12월 오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오만을 지난해 중동 지역대회 걸프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올해 아시안컵에선 오만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통과 후 16강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베어벡 전 감독은 지난 2월 오만 대표팀에서 물러나면서 지도자 은퇴를 발표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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