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제가 왜 미쳤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진중권 교수님?"
4,15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을에 출마해 낙선한 김소연 미래통합당 전 후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저격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님은, 저를 언제 봤다고 벌써 두번째 반말을 찍찍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저는 잘 모르는 분이지만 조국 지적하시는 것을 보고 양심이 살아있는 분이라 생각하고 존경하는 마음이었습니다만 )손아래 사람들에게도 존칭이 원칙인 저로서는 참 신기한 상황입니다. 진교수님이 저런 반응 미쳤냐는 반말 질문이 두 번 있으셨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후보는 '하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 글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는 오늘자 선거부정 국민적 의혹에 대한 정부여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글에서입니다. 페미니즘이나 선거부정 의혹은 대한민국에서 언급하면 미친 사람 되는 금기어인가요? 왜 이렇게 우리나라 자유롭지 못하죠? 국민들 다수가 의견이 분분한데, 이른바 네임드들이 나서서 직접 말을 못하게 하려는 건 뭘까요. 그런 말 하면 덜떨어진 사람 취급하는 거. 지난 수년 동안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듯 하면 거의 미개인 취급 당했던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처럼 보이네요'라며 '저는 헌법상 성별 차별하면 안되는데, 남녀 갈라치기 하고 갈등 조장하고 오히려 역차별 논란을 일으키며 돈만 써대는 현 정치권에 만연한 페미니즘에 반대한다 했지만, 이번 의혹에 대해 제 생각을 밝힌 적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 또는 정당 등에 실제로 국민적 요청이 빗발치고 제보가 쏟아지는 만큼, 총선에 있어 민주적 정당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여당은 지금 제기되는 갖가지 통계적 문제제기 등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을 때까지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는 입장일 뿐입니다'라고 살명했다.
이어 '이 일에 있어서 우리당이 지레 아무 문제 없다 단정을 해버릴 이유도 없고, 문제가 있다고 선언할 이유도 없습니다. 정당과 정치인은 재판장이 아닙니다. 맞다 틀리다 판단할 필요가 없는 일에 단정적 발언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국민 다수가 요청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그 요청을 정치권과 정부 여당에 대표로 촉구해야하는 것이고, 그게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지요. 제가 왜 미쳤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Jungkwon Chin 교수님?'이라며 반문했다.
김 전 후보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저 개인 김소연의 표현의 자유에 근거해서, 국민적 의혹에 대해 정부 여당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일이 미친 일인가요? 모든 일은 정치적 정무적 판단을 해야한다거나 당내 분열을 가중시킨다거나 하는 개인 해석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답할 게 없고요. 제가 하는 일은 위에 설명드린 그대로 입니다. 제가 왜 미쳤죠?'라고 반발했다.
이러한김 전 후보의 반응은 진 전 교수가 남긴 댓글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후보는 당시 페이스북에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음모론을 제기한 한 보수 유튜버의 영상을 공유하며 '선거부정 의혹을 세월호처럼 금기어로 만들고 프레임 씌울 시도일랑 애초에 그만두시라. 적어도 몇 가지 국민적 의혹과 제가 개인적 제보를 받는 별개의 사건에 있어서는 끝까지 밝혀낼 생각'이라고 썼다. 이후 진 전 교수는 이 글에 '미쳤어. 아직 망할 게 더 남았나 보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