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미안해?".. 가족에게 외면받는 외톨이 배우 김병옥, 대중들에게 '이런' 거짓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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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중년 조연스타로 알려진 배우 김병옥이 한 방송에 출연해 불안감으로 가득한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배우 김병옥, 황혼이혼 고민토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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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광고까지 섭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김병옥은 '집에서 소외되는 느낌이 있다'며 '아내와는 각방을 쓴 지 오래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황혼 이혼에 대한 고민을 토로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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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혼 이혼에 대해 김병옥은 불안감을 보이며 "아내와 각방 쓴 지 오래된 것이 전반적으로 편하다, 나는 집에서 아내와 딸들에게 소외당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들러리인 것 같다"라고 그동안의 일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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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앞서 김병옥이 "아내와 딸들에게 소외당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들었습니다.
오은영은 김병옥이 '왕따 아빠'의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며, 이내 가정 내 소외감을 느끼는 보편적 이유 두 가지에 대해 언급하는데, 바로 가부장적인 아빠로서 대우받길 바라는 태도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가족과 멀어지는 경우와 내향적 성격으로 표현이 부족한 경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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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을 마주하던 김병옥은 가족들에게 독선적이고 친절하지 않았던 자기 모습을 되짚었고, 그의 일방적인 태도와 선택 때문에 힘들어했던 가족들을 보며 지금까지 후회와 자책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과거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행동들에 후회와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묵묵히 김병옥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어색해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 갱년기 증후군인 '아담 증후군'으로 진단했습니다.
김병옥 딸, 아빠 때문에 독신주의자 될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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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병옥은 밖에서는 집과 다르게 배려와 순둥의 아이콘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이 싫어 밖에서는 집과 다르게 배려 넘치는 태도를 보이며 살아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이 싫어, 돼지고기를 못 먹어도 억지로 먹고, 대출해 달라는 부탁, 보험 전화, 자동차 보증까지 거절하지 못하고 맞춰주었던 삶을 고백해 출연자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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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병옥은 최근 50년 지기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고 자신의 몸이 아픈 경험을 한 후 “열심히 살았던 건 내 생각일 뿐 그냥 삶을 흘려왔을 뿐이다. 삶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유심이 듣던 오은영 박사는 노년기 정서적 교감을 함께 할 친구를 잘 챙겨 두는 '정서 연금'에 대해 설명하며 김병옥에겐 '정서 연금'이나 다름없던 50년 지기 친구를 잃게 된 마음을 헤아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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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오은영은 그가 왜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에 김병옥은 과거 18년간의 무명 배우 시절을 겪으며 마흔이 넘도록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본 적 없었고 동료들의 따돌림까지 겪었다 고백하면서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은영은 김병옥의 솔직한 고백에 다른 사람들의 불편한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든지 물었고,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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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은영 박사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기 때문에 거절을 못 하는 것"이라 일침을 가했고, 김병옥의 내면에는" '반동 형성’이라고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이 마음속 욕구와는 반대로 표출되는 걸 말한다”며 “평소 감정을 억압하다 안전하고 편안한 가족 앞에서는 반동 형성이 풀렸는데 이젠 가족들에게도 외면받을까 봐 가족들에게도 반동 형성이 생긴 것 같다”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가족은 나의 벗이다. 삶의 여정에도 최선을 다했으니 죄책감을 덜어놓고 친구처럼 편안한 가족이 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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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과거 김병옥은 고등학생인 둘째 딸과 함께 예능프로그램 <유자식상팔자>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출연당시 둘째 딸은 아빠 때문에 독신주의자가 되고 싶다는 딸의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출연 당시 김병옥의 딸은 “아빠는 딱 조선시대 스타일의 남편상이에요. 아빠로는 95점을 줄 만큼 좋지만 남편으로는 30점 대를 줘야 할 만큼 별로죠.”라고 말을 하며 엄마한테 너무 일방적으로 행동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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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와 언니에게는 어릴 때부터 대화도 많이 하고 꽤 재미있는 아빠였지만 엄마의 우는 모습을 많이 봤을 만큼 나쁜 남편으로만 보여요. 아빠 때문에 커서 결혼하는 게 싫어지고 독신주의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끝으로 김병옥은 지난날을 반성하며 두 딸과 아내에게 더 잘하겠다고 다짐하며 상담을 마쳤습니다.
대어급 연기파 배우 김병옥, 최악의 배우로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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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병옥은 1960년생으로 올해 63세입니다. 김병옥은 '극단 목화' 출신의 베테랑 연극배우 출신으로 1983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해 20년간 무대에서 활동하다 44세가 되던 2003년 영화 <클래식>을 시작으로 뒤늦게 대중에게 알려진 배우입니다.
이후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이우진의 경호실장 역할을 소화하며 충무로의 중년 조연스타로 떠올랐고 많은 영화에서 선 굵은 악역 조연을 통해 많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병옥 역시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연예인음주운전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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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9년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음주를 한 상태로 주차를 하다 적발되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음주운전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인데 이 사건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대리운전이 있었다는 점과 신고 시간이 오전 1시였고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목격되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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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주차가 이상하게 되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이미 귀가한 사람 집을 찾아가 조사를 했다는 점 등을 미루어 봤을 때 대리기사가 주차 팁을 요구하는 행동을 하다가 거절당하니 이에 앙심을 품고 신고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김병옥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후에 대리운전기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5km가량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김병옥의 거짓말이 탈로 저는 바람에 비난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물론 1차적으로 경찰에 형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거짓말을 했지만, 김병옥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대중을 향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최악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법원은 김병옥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으며, 당시 출연 중이던 JTBC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해 1년 동안의 자숙기간을 가졌습니다.
김선희 기자 youngmi@ktoda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