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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이자 500만 원"... 대한민국을 뒤 흔들었던 여가수, 억 단위 사기당한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 흘렸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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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한민국을 뒤 흔들었던 여가수가 사기당한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부자는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우여곡절 많았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부자는 먼저 1972년 노래 '달타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며 "당시 은행은 금융실명제가 아니어서 도장만 있으면 최대 50만 원 한도로 통장을 만들 수 있었다. 현찰이 계속 들어와 여러 이름의 통장을 만들어 50만 원씩 계속 입금할 정도였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양손을 크게 벌리며 "통장이 이만큼 됐던 기억이다. 누군지 이름도 모르는 통장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부자한테도 아픔은 있었습니다. 전남편과 이혼 이후 믿었던 지인에게 30억원에 이르는 돈을 사기당한 것.

아는 지인에게 30억 사기당한 김부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부자는 동시대에 활동한 가수 박재란을 언급하며 "내가 재란 언니를 잊지 못한다. 저한테 '너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 '매니저든, 신랑이든 뭐든 다 좋은데 네 관리 네가 철저히 앞가림 잘해라'라고 했다"라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느낌이 있었나보다. 그 말이 살면서 새록새록 생각났다. 그때는 어려서 뭔 말인지 몰랐다"며 "힘들고 어려웠던 일은 다 기억하지 않고 잊고 싶다. 더 이상 꺼내고 싶지 않은 사건이 있다. 그래서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김부자는 과거 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도 사기 피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사기 피해로 한 달 이자만 400만~500만원에 달했다며 "이혼한 뒤 주위 사람을 잘못 만나 큰돈을 잃었다.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내려갔습니다. 지인이라 믿었는데 완전히 잘못된 믿음이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처절하게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고있었다

KBS

KBS

한 매체와 인터뷰한 김부자는 믿었던 사람 때문에 엄청난 돈을 탕진하고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내려앉으며 느낀 좌절의 깊이는 그만한 돈의 액수를 경험해보지 않는 한,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엄청난 금액인데 1990년대 초에 30억 원은 그야말로 천문학적 액수였습니다. 


김부자는 하루아침에 엄청난 돈을 탕진했고, 한 달에 이자만 400만~50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말도 안 나오는 불운과 배신감과 고통에 그녀는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그녀에게 구원이 내려왔습니다.


“너무 힘든 시절을 보내다가 교회를 가게 됐어요. 저희 아들과 딸이 먼저 교회에 다니면서 자꾸 교회에 가자고 권유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바른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해 교회에 다니도록 했는데 정작 저는 안 갔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저를 위해 많이 기도를 했어요. 거기에 감동받아서 교회를 나가게 됐죠. 그리고 신앙을 만나면서 생활이 많이 바뀌었어요.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게 된 게 그때부터였죠. 살면서 내 딴에는 잘했다, 나름대로 착하게 살았다 싶은 것이 실은 아니었던 거예요.”

김부자 프로필

TV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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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자는 1944년생으로 올해 나이 81세입니다. 그녀는 1964년 동아방송 가요백일장에 출연하며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4년 뒤인 1968년에 영화 '팔도 기생'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가수로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전통 가요 분야 가수로 접어들면서 '일자상서', '달타령' 등의 국악 풍의 곡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스타가 되었지만 정작 김부자는 반복되는 일상과 사람들의 쏟아지는 칭찬에 스스로 오만과 독선에 빠졌다고 생각했으며, 그 때문에 현재 과거를 생각해 보면 후회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든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던 때에 믿었던 지인에게 30억 가량의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 때문에 가수로서의 인기 및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가수 활동이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에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많이 극복하고 가수로서 드문드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45주년 기념앨범 '사는 날까지'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건재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였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마음아픈 일입니다", "믿었던 지인에게 30억이나...", "돈거래는 하면 안 된다 역시", "돈이 뭐라고 참 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영묵 기자 ku-_-1490@kto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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