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 여름의 청량함이 가득한 바다 모음집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있는데, 나에게는 여름이 그렇다. 손발이 찬 나는 여름의 데일 듯이 뜨거운 햇빛을 좋아하고, 그 햇살에 비치는 모든 자연들을 사랑한다. 여름이면 더욱이 푸르러지는 나무와 바다가 내 마음 깊숙한 곳까지 햇살을 비춰주기 때문이다.

1. 천제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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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천제연폭포다. 입장료가 저렴해 많은 사람이 발걸음 하는 곳으로, 최근 제주 중문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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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소개한 이유는 눈으로 시원한 물을 담으면서 바다 수영의 두려움을 격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아래로 하염없이 떨어지는 폭포를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쌓여있던 스트레스는 물론 답답함도 함께 날아가 버린다. 천제연폭포는 제3폭포까지 나눠져있는데 30~40분이면 전체를 크게 둘러볼 수 있어 좋은 산책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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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2폭포를 걷다 보면 나오는 포토스팟이 있다. 조각 같은 절벽이 그림같이 비춰 사진을 찍으면 외국 같기도 하다. 믿을 수 없는 청량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제3폭포를 가기까지 계단이 있으니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숨 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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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낸 에메랄드빛 영롱함을 바라보고 있자니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좋겠다. 포토스팟이 있으니 제주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고,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안전한 이곳. 깨끗하고 시원한 풍경을 담으며 한껏 여름을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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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판포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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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전시회 덕분에 인기 떡상한 판포포구. 제주도 스노쿨링으로 엄청나게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다. 물의 청량함을 보니 정말 내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온 건지 외국에 온 건지 헷갈릴 정도.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이곳을 모르고 살아온 세월이 아까울 정도로 너무 예뻐 배 아팠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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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원래 포구여서 배가 오고 가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배가 들어오지 않는 포구라 제주도 스노쿨링 포인트가 되었다. 근처만 가도 손쉽게 스노쿨링 장비와 튜브까지 대여가 가능하니 장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속이 훤하게 보이는 투명함에 입을 다물 수 없으니 방수가 되는 핸드폰 보호대를 챙겨 바다 안팎으로 사진을 왕창 찍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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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판포포구에서 스노쿨링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임을 잊지 말자. 또한, 판포포구 물때를 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 물때를 검색하고 '모슬포' 부분을 보면 되는데, 아이와 함께 스노쿨링을 한다면 물이 낮은 간조 시간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고, 제주 스노쿨링 경험이 있다면 물이 높은 만조 시간대를 체크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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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위와 같은 포즈를 꼭 취해보도록 하자. 인스타에 올리는 순간 바로 좋아요 폭탄을 받을 수도! 수영할 수 있는 곳이 돌로 막혀있고 안전요원도 있지만, 제주 바다수영이 처음이라면 꼭 근처에서 튜브나 안전장치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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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장점은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치 대여가 가능한 점도 있지만, 바로 앞에 유료 샤워장이 준비되어 있어 보다 편리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덧붙여서, 스노쿨링을 할 생각이라면 아쿠아슈즈와 같이 발을 보호하는 슈즈는 따로 준비해 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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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엄청난 노을이다. 제주 노을을 분명 적게 본 게 아닌데, 판포포구의 투명한 바다가 붉게 물드는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가슴 깊숙한 곳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었던 이 기분, 당신도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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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정말 바다가 많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계해변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이국적인 광경에서 밀려오는 옛 여행의 향수 때문이다. 해가 지면 지는 대로 나의 여행 속 바다에서 느꼈던 많은 감정들이 떠오르고, 낮은 간조 때만 볼 수 있는 특이하고 웅장한 느낌이 외국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 eunjunglumi

제주 사계해변은 전면에 화산 쇄설층 화순층이 형성되어 여름철 몸을 담그는 해수욕장 느낌보다는 제주 드라이브 코스나 제주 서귀포 관광지로 유명하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화산석을 보고 있자니 국내여행 같지 않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마음을 간질인다.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마린포트홀은 간조 때만 볼 수 있어 미리 시간을 체크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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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산방산, 용머리해안을 보러 갈 때 들리는 서귀포 관광지 코스로 제격이다.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깨끗한 모래와 푸른 물을 눈에 가득 담아보자. 포토존에서 발을 넣고 사진을 찍는 것도 꽤나 유행이어서 사진에 관심 없는 나였지만 걸어가는 행인에게 사진을 부탁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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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근처 유명 카페인 카페 뷰스트에서 하고 근처를 가볍게 산책하듯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노을 시간을 맞춰 생각 없이 걷다 보면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사계 해수욕장에서 투명한 바다를 실컷 즐긴 뒤 노을로 마무리하면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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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해수욕장에 올 때마다 나는 하늘이 바다인지, 바다가 하늘인지 헷갈리는 이 풍경에 할 말을 잃고 멍 때리며 바다를 바라본다.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니 나를 따라다녔던 고민과 과거의 후회되는 행동들에 대해서 이유를 추궁하는 행동을 멈출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내가 바다에 매료되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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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유명한 협재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제주 서쪽 가볼만한곳으로 입을 모아 칭찬할 만하다. 짙고 푸른 바다라기보다는 투명한 색감과 흰 모래사장이 여름의 햇살과 만나 에메랄드빛으로 빛나고, 먼발치로 비양도가 보여 그림이 따로 없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는 인기 명소이니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간다면 꼭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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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노을타임도 빠질 수 없다. 머리 위로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은 다른 바다보다도 더욱 여유롭고 조용한 느낌이 든다. 근처에 야영장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제주도 차박을 계획하고 있거나 제주도 캠핑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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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SNS 피드 이곳저곳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간조 시간을 체크해서 가면 하얗고 고운 모래사장만 남아 더욱 매력적이다. 푸른 바다를 뒷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SNS에 올라갈만한 인생샷을 많이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나는 차갑고, 걸으면서만 즐길 수 있는 겨울 바다보다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여름 바다를 사랑한다. 

투명한 바다에서 더위를 씻어내고 고민을 흘려보내다가 하늘이 잘 익은 체리마냥 빨갛게 익어갈 때쯤,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계속해서 고개를 돌리며 숙소로 돌아가는 느낌이 좋다. 저녁 먹을 새도 없이 곯아떨어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 스트레스라는 단어조차 기억나지 않는 밤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여름을 이겨내기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고, 당신의 여름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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