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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여행지 추천 :: 당일치기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8월 국내 여행지 추천 :: 당일치기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누구에게나 특별한 여행지가 있다. 이 글을 쓰는 나에게는 이탈리아가 그렇다. 잠시 나의 과거를 꺼내보자면, 4년 전 가을에 나는 이탈리아로 떠났고, 약 1년간 그곳에 머물렀다. 틈만 나면 배낭 하나 메고 유럽 여행을 다녔던 시절. 그때 만난 여행지들은 내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곳이여서일까. 멋진 여행지를 만나도 결국엔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에 머무는 것 자체로 여행이었지만, 여행 속 여행에서는 이탈리아가 나의 집이자 안식처였기 때문.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애틋하고 그리운 그곳. 하늘길이 막혀 갈 수도 없기에 차선책(?)으로나마 찾아보았다. 국내에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1. 파주 퍼스트가든​

© zzi__ring

첫 번째로 소개할 이탈리아 여행지는 서울 근교 파주에 위치한 퍼스트가든이다. 약 20,000평 규모의 대규모 복합 문화 시설로,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서울 근교 가족 여행지로도 추천하는 곳이다. 

© zzi__ring

이곳을 소개한 이유는 23가지 테마의 정원을 만날 수 있기 때문. 정원에 들어서면 아치형 조각들과 시원한 분수대, 아름다운 조경 속에서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여기가 한국인지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

© pure.kr

특히 광장과 분수대, 길에도 ‘토스카나’라는 이름이 붙어 곳곳에서 이탈리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이곳을 대표하는 자수화단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빌라와 같은 모습이라고. 화분에 올리브나무를 심는 이탈리아와 달리, 퍼스트가든에서는 블루베리를 볼 수 있다. 

© jinnyhoho

낮과 밤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낮에는 알록달록한 자연을 보다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면, 해가 지면 화려한 별빛축제가 펼쳐진다. 365일 정원을 수놓는 불빛이 아름다워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차 안에서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극장도 있으니 데이트 코스로도 좋겠다. 이탈리아 여행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싶다면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길 바란다. 

✔️퍼스트가든

- 운영시간 : 
연중무휴 10:00 - 22:00 (매표마감 21:00)
*조명 점등시간 19:00

- 이용요금 : 
평일 대인 9,000원
평일 소인 8,000원
주말 대인 10,000원
주말 소인 9,000원

- 주소 : 경기 파주시 탑삭골길 260

- 문의 : 031-957-6861

​2. 가평 피노키오와 다빈치

© davi_k1m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국내 유일의 이탈리아 테마파크, 피노키오와 다빈치다. 지난 5월 22일에 오픈한 곳으로, 언덕 위에 약 1만 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입구에서부터 10.8m 높이의 거대한 피노키오가 반겨준다.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건축물로 마치 토스카나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 davi_k1m

이곳은 총 6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시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름처럼 피노키오의 모험을 주제로 한 전시와 8개의 공간에서 100여 점의 작품을 테마별로 관람할 수 있는 다빈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다빈치의 천재적인 발명품 중 대표적인 작품 9가지를 선정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하기에 좋은 곳이다. 

© das._.omi

유럽의 진귀한 예술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부터 공연이 펼쳐지는 소극장, 150년 이상 된 유럽 오르골 체험, 주말마다 공연이 펼쳐지는 5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까지 구석구석 둘러보는 묘미가 있다. 

© usamsam

여름을 맞아 제1회 베니스 가면 행사가 한창이다. 중세 유럽의 복장을 한 공연자들이 베니스 가면을 쓰고 거대 피노키오 인형과 함께 비눗방울 퍼포먼스, 매직쇼, 풍선아트 등을 펼친다. 현재, 다빈치 광장에서 주중 1회, 주말에는 2회 열리고 있다. 

가장 애정이 가는 곳은 베네치아 마을 야외 전시관.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조성한 공간이다. 형형색색의 건물 외관과 유럽 정원을 연출해 놓은 야외 정원 및 수경 공간, 이탈리아 조각상 등이 어우러져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연출한다. 현재는 베니스 가면 체험전이 열려 베니스에서 직접 공수한 수제 가면 관람은 물론, 가면 만들기도 할 수 있다고. ​

© das._.omi

전망대에 오르면 바로 옆에 자리한 쁘띠프랑스의 모습과 언덕 아래로 펼쳐진 청평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탈리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곳에서만큼은 그곳의 여유를 따라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피노키오와 다빈치

- 운영시간 :
연중무휴 09:00 - 18:00

- 이용요금 :
대인 18,000원
청소년 14,000원
소인 9,000원
*무료주차

-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73-56

- 문의 : 031-5175-8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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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척 장호항

© picby_lo

세계 3대 미항인 나폴리에 비유된다는 건 그만큼 아름답고 이국적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곳이 있다고. 그 주인공은 바로 삼척에 위치한 장호항. 

산과 바다, 알록달록한 건물이 한데 어우러진 바다마을,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물빛에 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는지 이해가 되었다. ​

© picby_lo

높다란 방파제와 등대가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덕에 아담한 항구는 더욱 편안한 모습이다.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치가 펼쳐진다. 크고 작은 고깃배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고, 주변에는 갓 잡아 온 생선과 해산물을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 jwxy__02

이 여름과 투명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물에 뛰어드는 게 아닐까. 씨워커, 투명카누, 스쿠버다이빙, 수상모터보트 등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노쿨링 명소로 손꼽힌다.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즐기는 이들을 보고 있으니 나폴리 부럽지 않다. 

© kuozai

나무다리와 계단을 오르면 장호항 전망대가 나온다. 정자각 모양으로 만들어진 전망대로, 사방이 탁 트여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곳에 서면 바다 깊은 곳까지 훤히 볼 수 있고, 커다란 바위가 겹쳐진 작은 돌산,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해안선까지 아득하게 펼쳐진다.

이 모습, 더욱 다채롭게 담고 싶다면 해상 케이블카와 해양 레일바이크를 이용해보자. 삼척항에서 조금 떨어진 솔밭 인근에 비치캠핑장도 있다고. 평화로운 어촌 마을에서 하룻밤 조용히 머무르고 싶다. 

✔️장호항

- 주소 : 강원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4. 경주 보문 콜로세움

© u__wo.o

국내에서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을 축소해 옮겨놓은 듯한 이곳. 바로 경주 보문 콜로세움이다. 내부에는 음식점, 카페, 키덜트뮤지엄 등이 자리하고 있는 복합시설공간이다.  

© _eh2ee_

사진을 찍다 보면 내부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려면 카페를 이용해야 한다.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카페 플라비우스로 가보자. 내부로 들어가니 작은 공연장을 비롯한 광장이 보이고, 중앙에는 분수가 놓여 있다. 

© hyunjinee_eo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느끼고 싶다면 야외 자리에 앉아보자. 아치형의 창문과 기둥마다 놓여있는 조각상이 유럽의 노천카페를 떠오르게 한다. 구름 동동 떠있는 하늘과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 _eh2ee_

반짝이는 불빛이 더해지면 더욱 아름다우니 이곳 역시 노을 질 무렵에 방문해 밤의 풍경까지 담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바로 옆에 있는 보문호수를 따라 걸어도 좋을 듯하다. 

사진 하나만을 위해 찾아가기에는 아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와 같이 이탈리아가 그리운 이라면 이 포토존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선택은 자유. 

✔️보문 콜로세움

- 운영시간 : 
10:00 - 23:00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132

- 문의 : 054-742-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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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도시마다 보여주는 매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마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이탈리아에 있는 동안에도 못 가본 곳이 정말 많기에, 다시 가게 된다면 작정하고 그곳에 머무르고 싶다.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들이, 나와 같은 그리움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 하루빨리 그곳으로 날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 무더위를 시원하게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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