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주 여행 :: 푸릇한 계절을 느끼기 좋은 황리단길 데이트 코스 추천
여행하고 기록하는 에디터 선명이다. 경주는 국내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매력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한다. 신라 시대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을 복원해 경주만의 색깔을 재해석하고 있다.
오늘은 경주 황리단길을 200%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황리단길 가는 법
경주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다. 시외버스 터미널과 고속버스 터미널은 황리단길과 아주 가까워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경주역에 내린다면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경주역을 나오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30분 내로 황리단길 근처까지 갈 수 있다. 배차 간격이 길어서 조금 돌아가더라도 황리단길로 간다면 일단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황리단길은 대릉원 등의 유적지가 있는 황남동 일대를 말한다. 개량식 한옥이 많고 동네 곳곳에 유적지가 있어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거리다. 다양한 상점과 맛집이 많아 데이트 코스로 언제나 사랑받는 관광지다.
황리단길 데이트 코스
1. 봉황대
봉황대는 국내에 남아 있는 단일묘 중 가장 규모가 큰 고분이다. 분봉에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어 언덕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다른 고분은 구별하기 힘들지만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고분은 흔치 않기 때문에 봉황로 일대를 대표하는 고분으로 여겨진다.
봉황대 주변은 최근에 개관한 금관총과 더불어 작고 큰 고분이 여럿 모여 있다. 테마파크처럼 지나치게 공원을 꾸미지 않아 근처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바로 길 건너 황리단길의 인파를 생각한다면 조용하고 사색적인 장소다.
2. 커피플레이스
커피플레이스는 봉황대 앞을 오랫동안 지켜 온 카페다. 경주에 왔으니 꼭 마셔봐야 하는 커피보다는 누구나 일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만든다. 다양한 원두를 소개하고 디렉팅하며 꾸준히 새로운 커피를 선보인다. 여러 번 방문해도 늘 다른 메뉴를 시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커피의 취향과 퀄리티는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커피플레이스는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진심이 느껴진다. 원두를 소개하는 카드나 브루잉 과정에서 많은 고민의 흔적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주변의 다른 카페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다. 저렴한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카페 안에서 봉황대가 아주 잘 보인다. 하지만 조용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그리 넓지 않은 매장인데도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기 때문이다. 관광객도 많지만 주변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의 방문이 많은 가게다.
논커피는 있지만 디저트 메뉴는 없다. 온전히 커피에만 집중하고 있어 외부 디저트를 반입해도 좋다. 오히려 환영한다.
- 이용시간 : 매일 08:00-18:00 수요일 휴무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노동동 43-1
- 문의 : 050713872573
3. 도미
도미는 화덕 피자와 샥슈카를 판매하는 양식당이다. 샥슈카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계란을 넣고 병아리콩 등을 추가해 먹는 아랍식 에그인헬로 빵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도미는 직접 화덕을 사용해 빵과 피자를 굽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빵이 맛있다.
샥슈카는 모두 토마토 베이스지만 재료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대부분 빵과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피자는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 보고 싶으면 버섯 피자를, 무난하고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마르게리타를 주문하자.
그 외에도 다양한 주류와 음료가 있다. 하이볼도 맛있지만 이탈리안 음식과 잘 어울리는 아페롤 스피리츠를 추천한다. 식전에 먹어도 좋은 메뉴다.
가게 분위기는 조용하고 밝은 분위기의 펍이 연상된다. 봉황대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있으므로 경치를 바라보며 점심 식사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단, 회전율이 빠른 편은 아닌 데다 인기가 많아 웨이팅이 힘들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2층에는 필름도 판매한다.
- 이용시간 : 매일 11:30-14:00, 17:00-21:00 화요일 휴무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중앙로 10
- 문의 : 01034641142
4. 대릉원
대릉원은 많은 사람들이 황리단길을 찾게 만드는 이유이자 옛 신라의 유적지다. 넓게는 대릉원 바깥의 금관총이나 봉황대도 포함하지만 돌담으로 구분된 황남동 고분군을 대릉원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입장료를 받았으나 작년부터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천마총은 성인 기준 3,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천마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의 보물 중 하나로 신라 시대 왕릉의 구조를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다. 고분에 대해 낙타 등처럼 생긴 언덕 정도로만 알고 있다면 천마총을 꼭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대릉원은 소나무와 잣나무 등이 많아 사시사철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돌담을 따라 소나무 숲을 걸으면 일상의 잡음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다.
황남대총 뒤쪽에 SNS에서 유명한 포토존이 있다. 텔레토비 동산 같은 고분 사이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빠지지 말고 들르도록 하자.
- 이용시간 : 매일 09:00-22:00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31-1
- 문의 : 0547508650
5. 월정교
월정교는 8세기 신라 경덕왕 때 지어진 다리로 조선시대 때 불타 없어진 유적지다. 그러다 21세기에 들어 복원 사업을 진행했고 2018년부터 개방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최근까지 경주를 방문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월정교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월정교는 복원한 다리지만 최대한 과거의 기술이나 디자인을 활용했다. 곳곳에 디테일한 문양과 짜임새를 엿볼 수 있는데, 2층 전시관에서 월정교의 역사와 복원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SNS에서 월정교는 화려한 외관으로 유명하지만 다리 내부도 매우 아름답다. 목조 건물 특유의 향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니 꼭 월정교를 지나면서 그 정취를 느껴보길 바란다.
- 이용시간 : 09:00-22:00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274
- 문의 : 0547796138
경주는 신라 시대의 유적을 잘 보존하고 복원하여 색다른 감동을 주는 여행지다. 역사와 문화를 사랑한다면 봄이 지나가기 전에 경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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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투어] 경주 양동마을 ・불국사・안압지・대릉원・황리단길 (부산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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