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여행 :: 어김없이 돌아온 분홍빛 계절, 2023 서울 벚꽃 명소 TOP 4

3월이다. 왜 이렇게 또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지. 한 번도 제 속도로 흐른다고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올해는 더 새삼스럽다. 매섭게 불었던 바람도 잦아들고, 잠자고 있던 초록도 기지개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정말로 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오늘은 2023 서울 벚꽃 명소를 준비했다. 뻔한 꽃놀이라고? 원래 아는 맛이 제일 맛있고, 핫플은 실패하기 어려운 법이다. 벚꽃축제의 대명사인 석촌호수부터 분홍 옷을 입은 봄날의 궁까지. 꽃놀이를 계획 중이라면 에디터의 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야속해질 때면 궁으로 가자.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덕수궁. 역사를 간직한 곳이니만큼 그 자체로 특별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봄 색을 입은 궁은 그 어떤 계절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다.

덕수궁 곳곳에선 축 늘어진 수양벚꽃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팟은 단연 석조전 앞. 동양의 꽃나무와 유럽식 건축물이 묘한 조화를 이뤄 그림 같은 풍경을 선물한다.

꼭 잘 가꾸어진 정원에 초대받은 기분. 일자로 늘어선 벚나무 길도 매력적이지만, 덕수궁에선 눈을 두는 곳마다 새로운 그림이 펼쳐진다. 정원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듯, 궁 내에선 산수유, 연철쭉 등 색색깔의 봄꽃을 구경할 수 있다.

다채로운 뷰가 펼쳐지는 만큼 포토존에 정답은 없다. 참고로 사진과 같은 뷰는 벤치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은 밤 9시까지 운영한다. 밤의 궁궐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 참고할 것.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결국 이별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따뜻한 햇살과 좋아하는 사람, 분홍 공기의 조화로 이미 모든 게 완벽한데 그런 말이 다 무슨 소용일까. 심장이 간지러운 3월이라면 올봄에는 궁으로 가자.

- 이용시간 : 화~일 09:00-21:00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 문의 : 02-771-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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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든 관광지든 주민픽은 실패하는 법이 없다. 인파가 몰리는 유명 스팟도 좋지만, 조용한 동네 감성을 즐기고 싶다면 성내천을 추천한다.

한강에서 송파 끝까지 이어진 성내천. 봄에는 산책길을 따라 벚꽃이 활짝 펴 여의도나 석촌호수 부럽지 않은 풍경을 자아낸다. 성내천길은 송파둘레길 1코스에 해당한다. 길을 따라 걸으면 최대 2시간까지 소요될 만큼 제법 긴 거리다.

하천 인근에는 아파트, 주거 단지가 있어 고즈넉한 동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봄을 포함한 사계절 내내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곳이라고.

성내천은 꽃이 활짝 만개했을 때도 아름답지만, 꽃이 지는 시기에도 매력적이다. 평범한 도시 하천에도 꽃비가 내리면 동화 속 한 장면이 되기 때문이다.

빌딩 숲에도 봄은 찾아온다. 접근성 좋은 벚꽃 명소를 찾고 있다면 공덕역으로 가자. 경의선 숲길은 4월이 되면 분홍빛의 봄 냄새로 가득하다.

경의선 숲길은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진 숲길이다. 본래 철길이었던 이곳은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보통은 연남동이 위치한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쪽 공원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보다 한적한 산책을 원한다면 공덕역에서 홍대역방향으로 걷는 걸 추천한다. 지도에 경의선 광장을 검색하고 찾아가면 쉽다.

일자로 이어진 숲길 양옆으로는 아름다운 뷰를 품은 카페와 음식점이 줄지어있다. 공원 산책은 물론, 실내에서도 풍성한 봄을 누릴 수 있다.

경의선 숲길은 실제로 공덕에 근무 중인 에디터의 사심을 담아 추천하는 벚꽃 명소다. 방문할 예정이라면 프로 공덕러 에디터의 공덕 추천 스팟글을 참고할 것.

평일 점심에 숲길을 찾으면 일상 속 작은 쉼을 누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직장인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각자의 문제와 이유로 살아내는 것에 가까운 인생이지만, 봄바람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향기로운 하루를 선물할 것이다.

'벚꽃'하면 연관 검색어처럼 떠오르는 스팟, 석촌호수. 석촌호수는 롯데월드와 송리단길 사이에 위치한 호수공원이다. 접근성도 좋고, 즐길거리까지 모여 있어, 매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벚꽃 명소다.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답게 석촌호수에서는 매년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호수공원 곳곳에서 버스킹을 비롯한 공연,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2023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할 것.

대표 포토존은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로 넘어가는 다리 앞. 한 프레임안에 담기는 파스텔톤 성과 벚나무가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한 컷을 완성한다.

축제 시즌 석촌호수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호수 근처에도 공영 주차장이 여럿 있지만, 매년 많은 인파가 몰려 원활한 주차가 어렵기 때문.

보다 한산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도 방법. 노을빛으로 물든 호수와 꽃길이 낮과는 상반된 매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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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된 시간에만 볼 수 있는 건 뭐가 됐든 특별하다. 매년 3월만 되면 조용히 수면 위로 올라오는 벚꽃 노래들. 조금은 지겹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연금송이라 불리는 데에는 그래도 다 이유가 있다.

긴 겨울이 지겹다면 조금씩 따뜻해질 봄을 기대하며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자. 매년 같은 레퍼토리는 올해에도 분명 실패 없이 먹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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