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여행지 추천 :: 겨울과 봄 사이 그 어딘가
'2022'라는 숫자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2월이 찾아왔다. 1월과 함께 지나가는 이 겨울은 아쉽지만, 다가오는 봄이 살며시 기대가 되는 오묘한 기분. 겨울을 보낼 준비가 안 됐다고 하면서도, 다가오는 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발을 걸치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오늘의 포스팅. 겨울과 봄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2월 국내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경주월드 스노우파크
© minjuahh |
오직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눈썰매는 우리를 동심으로 데려다주곤 한다. 아직 타지 못했다면 후회가 남지 않도록 경주월드 스노우파크를 방문해 보자.
© jiya0142 |
경주월드 스노우파크는 영남 최대의 스노우파크이다. 최대 250m 길이의 3개의 슬로프, 전용 리프트와 썰매 리프트까지 갖추고 있다. 썰매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다 갖추었으니 맘 놓고 썰매를 즐기기에 제격.
© jiya0142 |
성인을 위한 썰매장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썰매장이 구분되어 있어 누구나 신나게 썰매를 탈 수 있겠다. 눈 깜짝할 새 끝나는 썰매가 짧게만 느껴진다면 익스트림 썰매를 이용해 보도록 하자.
© 2 weekyoung |
눈을 더 재미있게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눈 마을도 준비되어 있다. 올겨울의 눈이 조금 부족하다 느껴졌다면, 마음껏 눈을 흩날려보자. 나만의 눈 오리를 잔뜩 만들면 이번 겨울을 조금은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이용시간 : 10:00 ~ 17:00
- 이용요금 : 어른,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9,000원
*경주월드 입장권 별도 구매
- 주소 : 경북 경주시 보문로 544 경주월드
- 문의 : 1544-8765
2. 강릉 아르떼뮤지엄
© hyeju._.m |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이 제주, 여수에 이어 강릉에 오픈했다. 그간 먼 위치 때문에 이곳에 방문하기를 주저했다면 이 기회에 방문해 보자.
© hyeju._.m |
아르떼뮤지엄은 '영원한 자연'이라는 주제로 각 지역별 자연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컨셉을 선보이고 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동백꽃을 거대한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기분은 색다를 것.
© _ yea_zzi_ |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 태양을 표현한 작품이다. 빛 속으로 걸어들어가 온몸으로 빛을 맞이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니 개성 있는 포즈로 사진을 남겨보길 바란다.
© _ yea_zzi_ |
조화와 우주를 상징하는 코스모스. 다채로운 컬러로 변하며 바람에 산들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표현하고 있는 이곳에서 겨우내 잊고 있던 꽃이 주는 설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_ yea_zzi_ |
이 밖에도 제주나 여수에는 없는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이전에 아르떼뮤지엄을 방문한 적 있더라도 여전히 그 여운이 선명하다면, 강릉 아르떼뮤지엄도 찾아보는 건 어떨지.
- 이용시간 : 10:00 ~ 20:00 (입장마감 19시)
- 주소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녹색도시 체험센터
- 문의 : 1899-5008
3. 구례 쌍산재
© goody_foto |
인기 예능 윤스테이의 촬영지, 구례의 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쌍산재를 소개한다. 절로 말을 아끼게 되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이곳. 운 좋게 눈이 오는 날 방문한다면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 goody_foto |
예전엔 숙박객들만 이용 가능했으나, 현재는 입장료를 받고 웰컴티와 함께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학생부터 관람 가능하다고 하니 아이들과 방문할 예정이라면 참고하길 바란다.
©2un_528 |
주렁주렁 달린 감이 어쩜 이리도 운치를 더해주는지. 감과 함께 마음속으로 올겨울의 추억을 매달아 보는 건 어떨까. 또 쌍산재 한편에선 동백나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겨울의 묘미인 동백, 잊지 말고 구경하길 바란다.
- 이용시간 : 11:00 ~ 16:30 (입장마감 16시)
*매주 화요일 휴무
- 이용요금 : 10,000원
-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632
- 문의 : 010-3635-7115
4. 포항 곤륜산활공장
© hello_minc |
탁 트인 절경을 보며 시원한 겨울 공기를 한껏 들이켜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 hello_minc |
드라마에 방영된 이후로 더욱 유명해진 포항의 명소, 곤륜산활공장이 그 주인공. 패러글라이딩 월드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인공 잔디로 이루어져 있다.
© mimi.19119 |
앉으나 서나 막힘없는 뷰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높은 산의 장점을 아낌없이 활용해 보자. 가만히 앉아 저 멀리 바다를 내다보며 물멍을 때려도 좋겠다.
© mimi.19119 |
입구에서부터 20~25분가량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지만, 칠포해수욕장이 펼쳐지는 풍경 앞에선 그 고생도 잊을 수 있다. 한 가지 팁, 자차를 이용한다면 곤륜산의 주차장이 협소하니 곤륜산 아래 이마트 24 포항칠포리점을 검색해 주차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
-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홍해읍
5. 제주 유채꽃 명소
© _ h_rain |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제주도의 유채꽃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드넓게 핀 유채꽃을 구경할 수 있는 짱구네 유채꽃밭이다. 잘 관리된 풍성한 꽃과 함께 반듯한 꽃길이 나 있는 덕에 구경하기에 좋다.
© s_z_zzang |
이곳에 오면 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나오는 어색한 미소에 인생샷을 놓쳤던 사람들도 이곳에선 노란 배경 속 봄의 설렘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 minnpic |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곳. 제주도의 두 번째 유채꽃 명소는 엉덩물계곡이다. 중문색달해변을 찾아간다면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ykaakmyoo |
기다렸던 노랑이 반가운 걸까. 여기저기 행복한 사람들의 웃음이 보인다. 그리고 어느샌가 한껏 들뜬 사람들 속 더 들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 lipkorea |
청보리밭으로 많이 알려진 가파도. 알고 보면 유채꽃 맛집이기도 하다. 제주 본섬을 중심으로 흩어져있는 섬, 그중에서도 8개의 유인도 중 하나인 가파도는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색다른 제주 여행을 원한다면 가파도로 떠나 유채꽃으로 2022년의 봄을 맞이해보자. 배를 타고 온 여정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 풍경이 펼쳐질 테니. 이곳에서 산뜻한 봄기운까지 가득 품고 돌아오길 바란다.
✔️ 짱구네 유채꽃밭
- 이용시간 : 11:00 ~ 17:00
- 이용요금 : 1,000원 (현금만 가능)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1021
✔️ 엉덩물계곡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3384-4
✔️ 가파도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언제 2월이 왔는지 놀라며, 새해의 다짐을 잘 지킨 1월이었는지 돌아보았다. 잘 지켰다면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지키지 못했다면 격려와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져보자. 아쉬울 필요는 없다. 원래 새해는 봄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었는가.
얼떨결에 맞이한 새해를 한 번 더 정리하고 시작하고 싶다면 어디로든 떠나보자. 그리고, 여느 달보다 짧지만 선명할 우리의 2월을 응원한다.
# 지나는 겨울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