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내여행 추천 :: 당신의 12월이 사랑으로 물들길 바라며
2021년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라고 한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르게 흘러가는지. 지나는 세월이 야속하고 아쉽기만 하다.
답답한 상황이 지속된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분명 올해를 맞이할 때에는 희망 가득한 모습으로 해외여행의 꿈을 꾸었는데, 결국 올해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감사한 건, 그 시간 동안 국내의 아름다운 여행지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
어느 때보다도 훌쩍 지나가버린 2021년이 아쉽다면, 나와 함께 그 아름다움 속으로 떠나보자.
1.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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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산 자락에 자리한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일본 에도시대의 한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한 곳이다. 입구부터 보이는 붉은색의 커다란 문과 교토를 쏙 빼닮은 거리엔 일본풍 상가와 식당이 줄지어 서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일본으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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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그 분위기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2층 목조 건물로 된 상가 입구마다 일본어가 적힌 제등이 달려있고, 다양한 일본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더욱 리얼한 일본 여행을 재현하고 싶다면,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도 입어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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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벗어나면 칠봉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로 조성된 작은 호수가 펼쳐진다. 계단을 따라 성벽으로 오르면 호수를 둘러싼 일본 마을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호수 위에 빨간색 정자가 운치를 더하며 호수 주변에는 무려 7개의 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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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특별한 점은 료칸에서 머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뜨끈한 물에 몸 담그며 창문 너머의 풍경을 만끽해 봐도 좋겠다. 일본보다 더 일본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 아쉬운 대로 동두천의 위치한 작은 일본 마을로 떠나보자.
- 이용시간 : 매일 11:00 - 21:00 (입장마감 19:30)
- 입장료 : 20,000원
- 주소 : 경기 동두천시 천보산로 567-12
2. 포항 환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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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최근 새로운 스카이라인이 추가됐다. 언뜻 보기에는 롤러코스터 같지만, 계단을 따라 직접 걸어볼 수 있는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다.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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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의 작품으로,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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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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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고. 특히 스페이스워크에서 내려다보는 포항의 야경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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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경치를 감상하며 짜릿한 스릴까지 느낄 수 있어 이미 포항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이곳. 늦기 전에 서둘러 다녀오길 바란다.
-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347
- 문의 : 054-270-5561
3.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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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에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이 있다. 죽변 승하차장과 후정 승하차장을 오가는 4.8km의 코스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노레일을 타고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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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를 사랑하지만, 추운 계절 매서운 바람이 두려웠던 이들도 스카이레일 안에서는 보다 따뜻하게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하얀 등대와 그 아래 눈부신 파도는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여기에 푸른 산이 더해지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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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달리다 보면 파도가 하트 모양으로 밀려 들어오는 하트해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파도가 밀려오고 나가며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스카이레일에서 바라볼 때 가장 예쁘고 정확한 하트 모양을 담을 수 있다고 하니 사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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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와 기암괴석 등 해안선을 따라 사계절 색다른 경관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 이용시간 :
하절기 (4월~10월) 09:30 - 18:30
동절기 (11월~3월) 09:30 - 17:30
(정기 휴무일 : 명절 당일 및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여름철(6~8월) 및 연말연시(12~1월)는 야간개장 및 연장운행 예정
- 주소 :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중앙로 235-8
- 문의 : 054-783-8881
4. 거제 정글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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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국내 최대 온실의 거제 식물원. 지역의 식물 생태계를 비롯해 등 다양한 환경의 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열대온실의 거제정글돔, 야외생태정원, 수생정원, 석부작정원, 잔디광장,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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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가장 핫한 곳은 유리온실인 정글돔이 아닐까. 멀리서 보면 공룡알 같기도 한 외관으로, 보다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국적인 풍경 속을 거닐다 보면 마치 열대 정글에 들어선 기분도 든다.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계곡에서 올라오는 물안개의 모습, 공중을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에서는 하늘길을 걸으며 형형색색의 열대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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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정글타워라는 국내 최대 미끄럼틀이 생겨 5종류의 스릴을 느껴볼 수 있다. 이곳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새둥지 포토존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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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탐험의 공간과 다양한 식물 문화 체험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또한, 식물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분명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거제 식물원의 바램처럼, 방문하는 모든 이가 푸르름이 주는 활력과 휴식을 가득 안고 가길 바란다.
- 이용시간 :
동절기(11~2월) 09:30 - 17:00 (매표 및 입장 마감 16시)
하절기(3~10월) 09:30 - 18:00 (매표 및 입장 마감 17시)
*매주 월요일 휴무 (1월 1일, 설날, 추석 포함)
정글돔 외 구역 09:00 - 18:00
- 입장료 : 일반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
- 문의 : 055-639-6997
5. 해운대 리버크루즈
부산의 랜드마크를 보다 색다르게 담고 싶다면, 해운대 리버크루즈가 어떨까. 수영강과 바다를 잇는 부산 최초의 도심형 유람선으로, 강과 바다를 동시에 유영할 수 있다.
낮과 밤, 그 시간에 따라서도 그 매력이 다르다. 낮이면 부산을 보다 선명히 볼 수 있으며, 밤이면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일몰부터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조명으로 빛나는 다리 아래를 지날 땐, 보다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가족과 함께로도 모자람이 없는 리버크루즈. 연말을 장식하며 바다 위에서 색다른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지. 크루즈 내에 마련되어 있는 빈백에 눕거나 실내 공간에 나 있는 창을 통해 보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나루 공원의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리버크루즈 루프탑도 추천한다. 현재 KKday에서 예약 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주간 타임에는 음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므로 이 점 놓치지 말자.
- 이용시간 : 매일 09:00 - 22:00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85 해운대리버크루즈 매표소
- 문의 : 051-711-1789
괜스레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 지나는 한 해를 이대로 보내기에는 분명 아쉽다. 추운 날씨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 꼭 잡고 아름다운 국내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지. 당신의 2021년 12월이 사랑으로 가득 물들길 바란다.
# 본격적인 스키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