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더스가든 :: 제주의 감성을 가득 담은 힐링 플레이스

조금은 다른 제주여행을 꿈꿨던 에디터 D. 981파크, 신흥낚시공원에 이어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제주의 감성을 가득 담은 파더스가든이다.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제주 감귤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볼거리로 한참이나 머물다 온 곳이다.

종종 제주에 가지만 관광객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해 시도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감귤체험. (생각해 보면 난 늘 관광객이었는데 말이다..) 내 생각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재밌게 하고 와 그 후기를 공유하려고 한다.

제주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파더스가든으로 떠나보자.

파더스가든의 첫인상, 정말 넓다. '가든'이라 해서 아담한 정원을 생각했는데, 테마파크에 가까울 정도로 드넓은 정원과 볼거리가 펼쳐진다. 나중에 그 크기를 찾아보니 무려 3만 평에 달한다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끝없이 펼쳐지는 포토존에 시작부터 진도가 안 나간다. 혼자 간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니 꼭 내가 아니어도 좋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감성정원. 제주의 사계절을 담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봄을 알리는 매화부터 언덕 위를 수놓는 유채꽃, 여름의 수국, 가을의 핑크뮬리와 팜파스, 겨울의 동백까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진다.

여기에 제주의 상징 야자수가 더해지니 과연 제주의 정원이다 싶다. 이 공간은 산책하는 기분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귀여운 친구들이 반겨주는 동물농장이다. 생각보다도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하는 곳이다.

별도로 판매하는 먹이를 사서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도 있어 교감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아삭아삭 베어먹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동물을 보는 일이 줄어든다. 이 공간에서는 어른인 나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귀여운 동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힐링이었으니.

아이와 동물과 함께인 모습은 그 어느 장면보다도 사랑스럽다. 귀여움에 눈길, 발길을 떼느라 애를 먹었지만, 다음 공간은 내가 가장 기대했던 곳이니 서둘러본다.

감귤체험은 앞서 말했듯이 파더스가든에서 가장 기대한 공간이기도 하다. 제주 감귤은 다 이곳에서 탄생하는 듯 드넓은 귤밭이 펼쳐지는데, 그 크기가 무려 1만 여평이라고 한다. 과연 제주 최대 크기답다.

한 손에는 가위를 들고, 톡톡 귤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직접 딴 귤을 바로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 아는 맛이 무섭다고, 한입 먹자마자 새콤달콤한 과즙이 팡! 하고 터진다. 내 손으로 딴 귤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직접 딴 귤은 봉지에 담아 가져갈 수도 있고,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