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추천 :: 아무 생각 하지 않아도 좋은 카페 네 곳
이번 편에서는 에디터 Y가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인상 깊은 제주 카페 4곳을 추천한다.
분위기, 맛, 가격, 위치, 서비스, 풍경 등 카페를 선정하는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준비한 이색적인 제주도 카페 네 곳. 함께 빠져들 준비가 되었는가? 맛은 기본, 분위기 넘치는 카페로 에디터 Y와 함께 떠나보자.
1. 난산리다방
오랜 기억은 없고, 오랜 기록은 있다. 제주 동쪽 서귀포 성산읍 난산리에 위치한 난산리다방에 있는 문구이다. 사진관과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는 난산리다방만의 색을 잘 담아낸 이 글귀가 꽤나 인상적이다.
난산리다방은 사장님이 직접 기획부터 인테리어까지 애정을 많이 쏟아 신경 쓴 공간이다. 카페에 배치해 놓은 소품만 봐도 정성이 느껴지지 아니한가.
브런치 카페가 운영되지 않을 때는 이처럼 사진관으로 변하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에디터 Y도 친구들과 이곳에 추억을 남기고 왔다.
창문 너머로 귤나무를 보며 브런치를 먹으면 제주도에 온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창가 자리는 난산리다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난산리다방의 대표 메뉴 오픈샌드위치와 버섯크림스프이다. 오픈샌드위치는 흑돼지와 훈제연어 중에 고를 수 있다. 에디터 Y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흑돼지를 선택했다.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고기와 신선한 야채가 선사하는 맛은 난산리다방에서만 맛볼 수 있다. 입안에 있는 샌드위치가 조금 텁텁해질 즈음, 스프를 먹어보자. 환상의 짝꿍이 따로 없다.
모카포트로 직접 내린 에스프레소로 만들어진 아메리카노는 커피 광인 에디터 Y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오픈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의 조합. 어떤 음식이 더 필요하겠는가.
조금은 낯선 난산리에 위치한 난산리다방은 화려하고 커다란 공간은 아니다. 하지만 난산리다방에 방문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제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진한 추억과 맛을 선사해 주는 곳이라는 것을. 성산 쪽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제주도의 작은 시골마을 난산리에 와서 진한 옛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 이용시간 : 매일 10:00 - 17:00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로41번길 39-2
- 문의 : 010-6420-1317
2. 마틸다
음악과 사랑에 빠진다는 소리를 들어봤는가. 마틸다에 오면 자연스레 음악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마틸다는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작은 LP 바이다.
건물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감성적인 분위기가 보이는지.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을 것 같은 이 건물이 제주 애월읍에 자리 잡고 있다.
마틸다는 내부 공간마저 힙하게 꾸며놓았다. 에디터 Y는 마틸다의 문을 열었을 때 제주도가 아니라 해외 펍에 놀러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엘튼 존, 존 레전드, 존 레논, 비틀지, 콜드플레이, 퀸 등 지금까지 우리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의 사진으로 공간 한편을 꾸며 놓은 마틸다. 이곳에서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기분. 진한 향수를 느꼈다.
많은 사람들에게 마틸다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2000년대 이전 노래만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가요나 아이돌 노래는 이 공간에서 들을 수 없다. 옛 노래를 듣고 향수를 느끼며, 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 마틸다. 다른 사람이 신청한 곡을 들으며 잊고 있던 기억까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마틸다의 또 다른 매력 아닐까.
개인적으로 에디터 Y는 제주도 서쪽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마틸다에 꼭 들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생각 하지 않아도, 오롯이 노래에 집중하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방문해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온다면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 되어줄 것이다. 마틸다만이 주는 신비로운 감정이 당신의 사랑을 이루어줄지도.
- 이용시간 : 매일 17:00 - 22:00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1길 33
- 문의 : 064-799-3629
3. 아줄레주
고풍스러운 유럽의 느낌을 주는 이 건물, 제주 성산에서 에그타르트 맛집으로 소문난 아줄레주이다. 평소에 에그타르트를 즐겨 먹지 않았지만, 아줄레주에서 에그타르트를 맛 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 에디터 Y의 세상이 아줄레주 에그타르트를 먹기 전과 후로 나뉘었다고나 할까.
아줄레주에서 에그타르트를 맛보는 순간, '포르투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보다도 더 맛있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줄레주의 에그타르트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이다. 에그를 둘러싼 빵은 바삭하며, 속은 푸딩보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예술이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니 배가 되는 맛이다.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기억으로 남았다. 혼자만 알기에 아까운 맛, 이렇게 소개하게 되어 다행이다.
아줄레주 내부 공간도 외부 공간과 마찬가지로 유럽 느낌으로 꾸며놓았으며, 앤티크 한 가구들은 그 무드를 더해준다. 유럽의 어느 가게에서 에그타르트를 먹는다면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곳곳에 식물이 배치되어 식물원에서 커피를 즐기는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분위기에 한껏 취한 걸까? 앉은 자리에서 에그타르트 4개와 커피 한 잔을 다 먹어버렸다.
이곳은 아줄레주의 유명한 포토존이다. 아줄레주라는 장소가 잘 표현된 공간이라 생각한다. 앤티크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를 가진 곳, 아줄레주. 제주도의 작은 포르투를 느끼고 싶다면, 혹은 여러분의 인생 에그타르트를 먹고 싶다면 기억하자, 아줄레주이다.
- 이용시간 : 목-월 11:00 - 19:00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성산읍 신풍하동로 19번길 59
- 문의 : 010-8518-4052
4. 오설록 티뮤지엄
제주도에서 녹차를 빼놓고 카페를 논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찾은 곳,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녹차 카페 오설록 티뮤지엄이다. 오설록 티뮤지엄은 한국 최초의 차 전문 박물관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는 제주 산지 녹차를 직접 마셔볼 수 있으며, 상품도 구매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또 에디터 Y처럼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만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 및 음료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에디터 Y는 베스트 A 세트를 먹었다.
A 세트는 녹차오프레도, 녹차롤 한 조각,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오설록 티뮤지엄에는 상품과 카페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이외에도 특별한 공간이 존재한다. 오설록 티뮤지엄 스톤이란 명칭의 건물이다. 이 공간에서는 프리미엄 티 클래스 체험, 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그리고 다도 체험을 제공한다. 제주도 여행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오설록 티뮤지엄에 와서 차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티뮤지엄 스톤을 지나 위로 계속 걸어가면 이니스프리 매장과 함께 넓은 녹차밭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녹차밭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으니, 들어가서 인생샷을 하나 남겨오도록 하자.
오설록 티뮤지엄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 맞은편에도 오설록이라고 쓰여있는 녹차밭이 존재한다. 이니스프리의 녹차밭과는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하니 꼭 한번 들러보도록 하자.
일렬로 늘어진 녹차밭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오설록 티뮤지엄에는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차와 눈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풍경이 공존한다. 에디터 Y는 푸른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생각까지 들곤 하는데, 오설록 티뮤지엄이 딱 그런 공간이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티뮤지엄으로 제주 여행을 떠나보자.
- 이용시간 : 매일 09:00 - 18:00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오설록
- 문의 : 064-794-5312
이색적인 4곳 4색 난산리다방, 마틸다, 아줄레주, 오설록 티뮤지엄 카페는 어떠했는가? 사진, 음악, 맛, 경험 등 다양한 분위기로 저마다의 느낌을 내는 각각의 카페는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취향에 맞게 골라 더 행복한 제주 카페 여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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