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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볼만한곳 :: 제주의 해변은 모두 다른 모습이다

여행하고 기록하는 에디터 선명이다. 최근 중부권의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는 안전하지만, 하루빨리 수재 피해가 복구되고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창 가족과 여행을 다닐 휴가철에 이러한 악재가 생겨 더 유감스러운 마음이다.

8월 중순은 여름휴가의 막바지다. 9월이 되어도 더위는 여전하지만 계곡이나 바다로 놀러 갈 계획이라면 이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 휴양지로 가장 많이 찾는 제주도에서 가볼 만한 아름다운 해변을 소개하고자 한다. 곧 해수욕장이 폐장될 예정이니 해수욕을 즐긴다면 더욱 눈여겨보길 바란다.

1. 함덕해수욕장

함덕은 제주도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동네다. 이곳은 특히 동쪽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많이 정차하는 곳이라 제주도민도 많이 보인다. 해수욕장과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대형마트와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상점가를 만나볼 수 있다.

함덕의 바다는 제주 동쪽 바다답게 에메랄드빛이 도는 푸른색이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짙은 푸른색이 되기도 하고, 거친 파도가 치기도 한다. 파도는 단순히 바람이 많이 분다고 높게 치지 않는다. 모래나 해변의 크기, 수심 등 다양한 조건이 갖춰지면 약한 바람에도 멋진 파도가 형성되곤 한다.

함덕해수욕장은 그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그래서 함덕을 자주 찾는 여행객이라면 해수욕보다는 서핑에 관심 있을 확률이 높다.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은 함덕 해변이지만,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 아침에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특히 해무가 끼는 아침에 가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치 구름을 낮은 곳에서 감상하는 듯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

- 문의 : 064-728-3989

2. 김녕해수욕장

사람이 붐비는 월정리에 지쳐 고즈넉한 바다를 찾는다면, 근처의 김녕해수욕장을 추천한다. 김녕은 월정리와 아주 가깝지만 아직 관광화가 덜 이뤄진 지역이다. 개인적으로 김녕해수욕장은 작은 해변이지만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생각한다.

김녕은 제주도에서도 바람이 거센 지역으로, 해변 뒤로 풍력 발전기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해변의 수심은 굉장히 얕아서 파도가 약하고, 아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알맞다.

김녕해수욕장의 특징은 하얗고 고운 모래와 민트색을 띠는 바다다. 깨끗하고 투명한 느낌이다. 그래서 웨딩사진을 찍는 신혼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람이 많지 않고 사진이 잘 나와 제주도의 숨은 명소 중 하나다.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제주도 어느 곳이든 아름답지만, 바다만큼은 김녕을 추천한다.

-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 문의 : 064-728-3988

3. 검멀레해수욕장

섬에서 섬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우도의 자연은 예상보다 큰 감동을 준다. 특히 검멀레해수욕장은 우도의 입구인 선착장에서도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도착하면 우도에 온 이유를 찾게 되는 매력적인 장소다. 우도의 확실한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다.

우도의 바다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덕스럽고 거칠다. 그래서 검멀레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을 즐길 수 없다. 해변으로 내려가서 보는 것도 좋지만 언덕 벤치에 앉아 파도를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

검은 모래사장과 푸른빛이 짙은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이곳에서 각자의 고뇌를 잊어버리길 바란다.

4. 표선해수욕장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표선해수욕장의 다른 이름은 ‘표선해비치해수욕장’이다. 말 그대로 해가 비친다는 의미다. 이곳은 다른 해변과 달리 조차가 있다. 그래서 물이 빠지면 면적이 매우 넓어지고, 패각류 등 해양 생물이 많이 서식한다.

매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는 해변이지만, 나는 넓은 모래사장을 산책하기 좋은 해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나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다. 넘어져도 바닥이 푹신한 젖은 모래라서 안전하다.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 문의 : 064-760-4992

5. 사계해안

제주도 남서쪽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역시 산방산이다. 산방산은 기이하다 싶을 정도로 평지에 우뚝 선 돌산인데, 전설에 따르면 한라산이 폭발하면서 안덕면에 떨어진 산봉우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에 띄어서 안덕면 일대 어느 곳에서든 산방산을 감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계해안이 가장 명당이라고 생각한다.

안덕면의 바다는 깨끗한 푸른빛이다. 그중에서도 사계해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푸르고 시원한 바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퇴적층으로 형성된 딱딱한 지형이 많아 해수욕을 즐길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산방산과 송악산을 모두 볼 수 있다.

날씨가 흐리면 산방산도 잘 보이지 않고 바다도 거칠기 때문에 맑은 날씨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송악산 트래킹 코스를 걸으며 사계해안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다.

제주도 바다는 해변마다 다양한 매력이 있어 계획을 짤 때 늘 고민하게 된다. 어디부터 가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돌아야 할지 바다를 기준으로 정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하나 고수하는 법칙이 있다. 바로 가장 좋아하는 바다를 마지막에 들르는 것이다.

마지막에 방문한 바다가 여운이 길게 남기 때문이다. 다시 방문할 좋은 핑곗거리가 되기도 한다. 나에게는 김녕이 항상 마지막 코스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저마다 가장 애정하는 바다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 여름의 끝에서 즐기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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