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볼만한곳 7 ::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늦여름의 제주
"이맘때 제주가 제일 예뻐". 공교롭게도 에디터가 제주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듣는 말이다. 봄은 봄대로, 겨울은 또 겨울대로 아름다운 제주. 언제 가도 보물 같은 여행지지만, 이번엔 조금 특별한 여행을 제안한다. 일명, '무지갯빛 제주여행'.
한 가지 색으로 정의할 수 없는 제주는 그래서 더 아름답다. 어떤 날에는 빨갛게 타오르는 붉은색이었다가 또 어떤 날엔 차분한 파랑으로 빛나는 곳. 의미 부여 전문가인 에디터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으니, 늦여름 제주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주목하자.
1. 제주 윈드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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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코앞에 두어서인지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분다. 여전히 해는 쨍쨍하지만 바람은 조금 너그러워진 요즘, 한낮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트랙으로 초대한다. 제주 윈드1947에선 제주 풍경을 눈에 담으며 시원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1947은 트랙의 길이를 뜻한다. 제법 짧지 않은 거리는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과 그룹을 이뤄 달린다. 옵션에 따라 약 2-4회 정도 트랙을 돌고, 한 트랙당 소요시간은 10분 내외이다. 카트는 1인승과 2인승 중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보호자가 동승하면 탑승이 가능하다.
트랙 내에는 스피드 구간, 급커브 구간 등 다양한 구간이 마련돼있다. 진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다양한 구간을 즐길 수 있어 지루함을 덜어줄 것. 테마파크 내에는 F1 그랑프리 시상식을 연상케하는 포토스팟도 여럿 있다.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이 계절의 바람을 느껴보고 싶다면 제주 윈드1947을 추천한다.
- 이용시간 : 매일 10:00 - 18:30 (입장마감 18시)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토평 공단로 78-27
- 문의 : 064-733-3500
2. 제주 그랑블루요트
그날의 온도와 습도, 구름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은 참 매력적이다. 그중 에디터가 가장 사랑하는 하늘은 노을이 지는 하늘이다. 오렌지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은 그 자체로 낭만이다. 하지만 제주이지 않은가. 보다 로맨틱한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싶다면 제주 그랑블루요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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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 투어 시작 시간은 17시 30분과 18시로, 하루에 총 두 타임이 있다. 계절에 따라 운항 시간이 조금씩 달라지니 예약 전 참고하자. 투어를 시작하면 약 한 시간 동안 요트 위에서 지는 노을과 제주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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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하다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요트투어. 마치 금가루를 뿌린 듯 금빛으로 빛나는 바다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투어를 이용하면 맛 좋은 와인과 생맥주도 무제한으로 만나볼 수 있다. 술을 즐기지 않는다면 커피, 쿠키 등 다과 메뉴도 준비돼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상 위 작은 파티를 즐겨보자.
- 이용시간 : 매일 09:00 - 20:00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포로 172-7 2층 제이엠그랑블루요트
- 문의 : 0507-1407-7785
3. 제주 헬로키티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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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려울 때 에디터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를 꺼내보곤 한다. 유치한 대사가 오가는 만화를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엔 평안이 찾아온다. 에디터와 같이 노란빛으로 반짝이던 어린 시절이 그리운 요즘이라면, 제주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추천한다.
총 3층으로 이뤄진 헬로키티 아일랜드에선 헬로키티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 시절 공책 표지를 장식했던 고양이가 다양한 포토존, 체험존으로 재탄생했다. 보다 본격적인 관람을 원한다면 스탬프 투어도 제안한다. 아일랜드를 돌며 스탬프를 다 모으면 귀여운 배지를 증정한다고.
아일랜드 곳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공간이 마련돼있다. 카페에선 헬로키티가 그려진 식음료도 만나볼 수 있다.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들부터 다채로운 컬러를 사랑하는 아이들까지 모두 추천하는 곳이다.
- 이용시간 : 매일 09:00-18:00 (입장마감 17시)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 340
- 문의 : 064-792-6114
4. 제주 한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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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단 한 가지 색만 남길 수 있다면, 에디터는 주저 없이 초록이라 답할 것이다. 기운찬 생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색으로 어떤 날에는 위로를, 또 어떤 날에는 희망을 얻기 때문이다. 자연이 선물하는 특별한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면 제주 한림공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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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같은 색깔 없듯 초록도 마찬가지다. 이곳엔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부터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외래종까지 다양하다. 10만 평 규모의 공원은 식물원, 조류관, 산책로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했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 덕에 마치 동남아 휴양지에 온 기분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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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물들을 보면 마음이 다 치유되는 기분이다. 오름은 부담스럽고, 바닷길 산책은 충분히 즐겼다면 식물원 산책은 어떨까?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초록색이 몸도 마음도 평온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 이용시간 : 매일 09:00-19:30 (입장마감 17:50)
-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 문의 : 064-796-0001
5. 제주도 카약
좋아하는 음식도, 노래도 시간이 흐르면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제주 바다는 다르다. 찾을 때마다 감탄을 쏟게 만드는 파랑은 언제나 감동이다. 대자연의 힘이란 그렇다. 눈에 담기만 해도 아름답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바닷가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 카약 체험을 추천한다.
탐험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카약은 바다카약과 투명카약으로 즐길 수 있다. 물에 젖는 것을 대비해 구명조끼, 반바지, 티셔츠 등은 업체를 통해 대여가 가능하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투명카약을 추천한다. 투명한 바닥을 통해 바닷속 사정이 훤히 들여다보여 신비한 느낌을 선사한다.
찰랑거리는 파도를 넘고 노를 젓는 모양새가 꼭 작은 탐험의 대원이 된 것만 같다. 시원한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늦여름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카약 체험을 눈여겨보자.
-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43-4
6. 서귀포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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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을 간과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발견하며 살 때 일상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보다 풍부한 제주를 느끼고 싶다면 서귀포 잠수함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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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약 40분 동안 진행한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연산호 군락지 문섬에서 제주 바다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물고기들과 함께 펼치는 다이버쇼도 일품이다.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을 보다 생생하게 저장하고 싶다면 가이드와 다이버의 안내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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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투어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다. 마치 우주선처럼 뚫린 창을 통해 바다세상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우아한 남색을 띠는 바닷속은 캄캄한 우주를 연상케한다. 땅 아래로 떠나는 우주여행이 궁금하다면 서귀포 잠수함을 제안한다.
- 이용시간 : 07:20 - 18:40 (40분 간격으로 운항)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40
- 문의 : 064-732-6060
7. 제주 아르떼뮤지엄
보라색은 초록, 파랑과는 달리, 자연에서는 쉽사리 발견할 수 없는 색이다. 에디터는 제주 아르떼뮤지엄에서 보랏빛 제주를 발견했다. 색이 가진 기운이 참 묘한 컬러, 보라색. 기분을 색깔로 표현할 수 있다면 제주 아르떼뮤지엄에서의 마음이 꼭 보랏빛이라 말하고 싶다.
자연을 소재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는 제주 아르떼뮤지엄. 오로지 빛으로만 구현해낸 세계는 진짜 자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그림을 그려 직접 스크린에 띄워볼 수 있는 참여형 코너도 있어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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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르떼뮤지엄은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제주의 푸른 바다와 숲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면 더욱이 추천하는 코스이다. 꽃밭부터 바다, 폭포, 정글까지 사계절을 지나는 제주의 하이라이트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만져지는 것도, 맡아지는 것도 없지만 생생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제주 아르떼뮤지엄. 마법보다 더 마법 같은 순간이 펼쳐질 것이다.
- 이용시간 : 매일 10:00 - 20:00 (입장마감 19시)
-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
- 문의 : 1899-5008
바람도 서늘해지고, 가벼운 옷차림은 이제서야 제 계절을 찾은 것만 같다. 제주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열 손가락을 다 꼽아도 모자라다. 하지만 특별한 늦여름을 원한다면 나만의 무지개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알고 있던 풍경도 일곱 배쯤 사랑스러워질 것이다.
# 알록달록 제주여행, 미리 계획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