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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투어 :: 남부의 매력을 가득 담은 나폴리 당일치기 여행

여행하고 기록하는 에디터 선명이다. 이탈리아 남부는 여름에 극 성수기다.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시원한 바다가 있고 낭만적인 휴양 시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9월만 지나면 비수기로 접어드는데, 관광지 주변에서는 슬슬 문을 닫는 식당도 꽤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폴리는 여름 직후에 가장 여행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나폴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남부 도시는 여름이 길다. 그래서 봄과 가을이 짧다. 땡볕에 체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4, 5월 봄이나 10, 11월 가을을 추천한다.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남부의 중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항구 도시, 나폴리다.

1. 나폴리 대성당

나폴리는 보통 당일치기로 떠나는 이탈리아 남부 여행 패키지에서 제외되는 도시다. 잠깐 들르기엔 도시 규모가 너무 크고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인구가 많아서 포지타노, 폼페이 등 소도시와는 결이 다르다.

하지만 로마에서 이동하기에 접근성이 좋고 공항도 있기에, 자유롭게 이동하는 여행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나폴리는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중심이 되는 역은 Napoli Centrale. 지하철을 이용해 어디든 갈 수 있어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다만 로마나 피렌체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들에 비해 영어 안내나 티켓 자판기 등이 아쉬울 수 있다.

흔히들 나폴리의 치안을 걱정한다. 물론 나폴리 분위기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북부 도시들과 다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총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소매치기를 두려워해야 하는 정도의 치안 상태는 아니다.

겉보기에 건물이 낙후되어 있고 골목이 좁아 행인들과 어깨가 부딪힐 수는 있지만 험악한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겨울이 아니라면 행인의 절반 이상은 관광객이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성당에 자주 들렀다. 이탈리아에서 성당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다. 도시의 중심이자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는 커뮤니티 공간, 효율 대신 아름다운 외관을 추구하는 건축물이다. 그중 대성당은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성당이다.

나폴리의 대성당은 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을 따라가다보면 오랜 시간 도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한 대성당을 만나게 된다.

딱딱한 빌라들 사이에서 희고 높은 벽을 과시하는 대성당은 나폴리 시민들에게는 안식처가, 여행자들에게는 작은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성당은 항상 열려 있지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대는 정해져 있다. 내부에는 성당에서 수집한 각종 예술품과 뛰어난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나폴리 대성당은 내부보다 외관이 뛰어나다. 나폴리의 건물은 대체로 낮고 건조한 편인데, 나폴리 대성당은 높게 솟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더욱 돋보인다.

- 이용시간 : 09:00~15:00

- 주소 : Via Duomo, 147, 80138 Napoli NA, Italy

- 문의 : +39 081 449097

2. 소르빌로 (Gino e Toto Sorbillo)

나폴리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리스트는 단연 정통 나폴리 피자다. 세계 어느 곳이든 나폴리식 피자를 먹을 수 있고, 특히 이탈리아라면 꽤 좋은 퀄리티의 피자를 맛 볼 수 있지만 본토의 피자를 따라갈 수는 없다.

이탈리아 남부의 저렴한 물가도 장점이다. 10유로에 이탈리아 최고의 피자 한 판을 맛볼 수 있다.

추천하는 가게는 대성당 근처의 소르빌로(Gino e Toto Sorbillo)다. 기차역에서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에 있으며, 좁은 골목에 줄을 서는 사람들로 가득한 식당이다.

이곳은 사실 줄을 서지 않아도 순번을 적으면 이름을 불러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마이크로 호명해, 대부분 주변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그러니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한줄 알고 무작정 대기 인원 뒤에 줄을 서는 실수는 하지 않길 바란다.

이름을 적으며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물어보고 30분 이상(늘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기다려야 한다면 주변을 구경하고 돌아오자. 근처에는 대성당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 작은 플리 마켓 등이 많이 위치해있다. 화려한 상점가는 아니지만 나폴리만의 투박한 매력이 가득한 거리다.

피자는 1인 1피자를 주문하자. 잘려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칼로 썰어 먹다 보면 금방 먹게 된다. 그리고 하나만 주문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맛이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 이 피자는 19세기 사보이의 여왕인 마르게리타가 나폴리에 방문했을 때, 유명한 셰프가 개발한 요리로,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이 토핑으로 올라간다. 세 가지 재료가 이탈리아 국기의 빨간색, 하얀색, 초록색을 뜻해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전해진다.

언뜻 보면 너무 간단한 요리 같지만 쫄깃한 도우와 엄선한 재료를 사용해 완벽한 타이밍에 구워져 나온 피자는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하지 않은 맛이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 이용시간 : 12:00~23:30 /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 주소 : Via dei Tribunali, 32, 80138 Napoli NA, Italy

3. 산 엘모성

나폴리는 둘러볼 곳이 참 많지만 복잡한 여행보다는 기억에 남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장소가 있다. 바로 나폴리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엘모성이다.

산 엘모성은 높은 언덕에 지어진 성벽이기 때문에 걸어서는 올라가기 힘들다. 유일한 방법은 '푸니쿨라'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을 올라야 한다.

푸니쿨라는 Metro montesato 역에서 조금 떨어진 푸니쿨라 정거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언덕을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생소하겠지만 현지인들도 사용하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올라가면서 멀어지는 나폴리 시내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다. 하차하는 역은 morghen이다.

푸니쿨라에서 내려 5분정도 걸으면 엘모성 입구가 나온다. 티켓 부스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하면 되는데, 가격이 자주 달라진다. 심지어 어떤 날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평균적으로 2유로에서 5유로 사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우리는 해가 지는 5시 무렵에 도착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엘모성에 들어서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야경도 예쁘지만 노을이 지는 경치를 구경하고 싶어서 빠르게 올라갔다. 엘모성은 꼭대기인 전망대까지 꽤 시간이 소요되는데, 천천히 걸으면 15분 정도 걸린다. 화장실이 많지 않으니 잘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

전망대에서 보는 나폴리는 아름답고 황홀했다.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엘모성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이다. 저무는 태양은 바다를 따뜻하게 비추고 건물과 도로에는 생동감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그리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선박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베수비오 화산과 소렌토 시내까지 보였다. 높은 장소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도시는 시간대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름답게 보인다. 나폴리에 갔다면 엘모성에 꼭 둘러보길 바란다.

- 이용시간 : 매일 08:30~18:30

- 주소 : Via Tito Angelini, 20/A, 80129 Napoli NA, Italy

계절은 결국 변하겠지만 나폴리는 언제나 생동감 넘치고 밝고 따뜻하다. 어떤 사람들은 우범 지역이라고 말하지만, 최고의 여행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이탈리아도 좋지만 진짜 남부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나폴리에 하루만이라도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막상 방문해 보면 편견은 사라지고 이 도시가 점점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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