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볼만한곳 4 :: 뜻밖의 영감을 선물하는 실내 전시회 추천
아는 게 힘이라는 말을 믿는다. 가끔은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다. 더 많은 걸 보고 느낄수록 삶이 새로워지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채우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손바닥 위 세상에서도 얻을 건 많지만, 이번 주말엔 몸을 일으켜 전시장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뜻밖의 영감을 선물하는 실내 전시회 네 곳을 모았다. 본 전시는 국내 인기 여행지인 강릉과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제격이니, 강릉과 제주도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1.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 minhee_k_ |
어째선지 바닷가의 대형 카페가 연상되는 이름 하슬라. 에디터의 편견과는 달리 하슬라는 강릉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동해 바다 앞에 위치한 강릉 하슬라아트월드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minhee_k_ |
강릉 하슬라아트월드는 실내와 야외에서 다채로운 미술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는 총 세 관의 현대 미술관과 피노키오관이 있다. 각각의 공간에서는 눈으로 보는 설치미술부터 직접 조종하고 연주해야 완성할 수 있는 참여형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 minhee_k_ |
상쾌한 바닷바람이 부는 조각 공원. 해안 절벽 위에 조성한 공원은 약 3만 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공원에선 각각의 테마와 어울리는 조각 작품부터 토양, 암석 등 자연재료를 활용한 대지 미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minhee_k_ |
조각 공원 내에 위치한 바다카페에선 에메랄드빛 바다를 눈에 담으며 쉬어갈 수 있다. 벽에 걸린 그림에는 도무지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면 강릉 하슬라아트월드를 추천한다. 포토존은 덤, 신비로운 설치미술의 세계에서 색다른 자극을 얻게 될 것이다.
- 이용시간 : 매일 09:00-18:00
- 주소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 문의 : 033-644-9411
2. 강릉 아르떼뮤지엄
© chloe1030_s |
에디터는 종종 '영원'이란 단어에 작은 회의를 느낀다. 세상에 그 의미를 온전히 지닌 것이 얼마나 된단 말인가.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한 요즘이라면 강릉 아르떼뮤지엄으로 가자. 빛과 소리로 제작한 작품들이 영원히 시들지 않는 풍경을 선물한다.
© chloe1030_s |
강릉 아르떼뮤지엄은 디스트릭트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몰입형 전시이다. 작품의 주제는 '영원한 자연'. 1,500평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 전시에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강릉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새로이 건물을 세워, 기존 전시관들보다 규모 있는 공간도 특징이다.
© chloe1030_s |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선 사계절 내내 지지 않는 꽃, 잠잠해지지 않는 파도를 볼 수 있다. 그중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은 코스모스. 천장과 바닥까지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로 가득한 공간이다. 다가오는 가을을 미리 마중 나갈 수 있는 공간이니 잠잠히 머물러보자.
© chloe1030_s |
강릉 아르떼뮤지엄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특히 전시 중간에 만나볼 수 있는 채색 코너를 추천한다. 채색한 그림을 센서 위에 올려놓으면 화면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동물로 탄생한다. 웅장한 미디어 전시와 함께 경이로움, 향수 등 다채로운 감정에 집중해 볼 수 있는 공간, 강릉 아르떼뮤지엄을 추천한다.
- 이용시간 : 매일 10:00-20:00 (입장마감 19시)
- 주소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31
- 문의 : 1899-5008
3. 제주 브릭캠퍼스
© hyunjin.224 |
어린 시절엔 비가 지나간 자국만 보고도 쉽게 사물이나 동물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그 시절의 특권이었던 것일까? 재주는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어린아이와 같이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제주 브릭캠퍼스를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더욱이 집중할 것.
© hyunjin.224 |
6천 평이 넘는 제주 브릭캠퍼스에서는 레고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 건물에는 익숙한 캐릭터부터 섬세한 건축물까지 다양한 레고 창작물을 한데 모았다. 작품을 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열세 가지 카테고리를 정해 작품을 배치했다. 입구에서 지도를 확인 가능하니 관람 전 참고하자.
© hyunjin.224
플레이 건물에서는 직접 레고를 조립해 볼 수 있다. 정답이 없는 일에 강한 건 아이들이다. 이곳에선 곳곳에 걸터 앉아 설명서도 없이 작품 활동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경탄이 터져 나오는 작품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까지.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없이 만족스러울 제주 브릭캠퍼스를 추천한다.
- 이용시간 : 매일 10:30-18:00 (입장마감 17:30)
- 주소 : 제주 제주시 1100로 3047
- 문의 : 064-712-1258
4. 제주 빛의벙커
평화로운 오후, 햇살은 쏟아지고 걱정 없는 얼굴로 산책하는 여인들. 마음이 분주하던 어떤 날, 모네의 그림을 보며 그 여인들 중 하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원히 그림 속 주인공이 되는 일은 아무래도 불가능하지만, 순간을 남기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 다른 몰입형 전시인 제주 빛의벙커. 이곳에선 모네, 샤갈, 클림트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명화를 미디어 전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커다란 스크린에 둘러싸여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익숙한 그림이 하나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공간에는 작품과 꼭 어울리는 음악까지 흘러, 보다 진지한 몰입을 돕는다.
좋아하는 풍경을 발견했다면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남겨보자. 별이 빛나는 밤하늘도, 백조가 거니는 호수도, 추억할 수 있는 한 폭의 그림이 될 것이다.
- 이용시간 : 매일 10:00-19:00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 문의 : 1522-2653
5. 제주 무민랜드
© orrii_v |
별것 아닌 것들이 가져다주는 행복이 있다. 에디터에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렇다. 어딘지 하찮고 조금 둔해 보이지만 귀여운 건 그 자체로 존재 의무를 다하는 법이니까. 귀여운 것이 주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제주 무민랜드로 초대한다.
© orrii_v |
75년이 넘도록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로 활약 중인 무민. 제주 무민랜드는 무민 밸리부터 미디어아트, 정원, 카페까지 갖췄다. 그중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간은 무민밸리. 만화 속에 그대로 들어온 듯 아기자기한 무민 마을에서 감각적인 북유럽풍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 orrii_v |
전시관 곳곳에서는 무민 작가 토베 안숀의 역사와 연작 소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단순 포토존을 넘어 보다 풍성한 관람이 가능하니 일석이조. 메인 공간은 대부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 날이 흐린 날에도 완벽한 여행코스를 완성하고 싶다면 제주 무민랜드를 눈여겨보자.
- 이용시간 : 매일 10:00-19:00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420
- 문의 : 064-794-0420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실내 전시를 추천한다. 나도 모르게 잠들어 있던 영감이 불쑥 찾아올지도 모른다. 모든 전시는 데이트 코스는 물론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이번 주말엔 찬란한 아트의 세계로 떠나보자.
# 아쿠아리움 할인도 KKday와 함께해요
제주도 아쿠아리움 | 아쿠아플라넷 제주 (구매 20분 후 사용 가능)
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 (구매 1시간 후 사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