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포트스테판 투어 :: 와이너리 & 돌핀크루즈 & 사막 모래썰매 체험 후기
유심과 이심 중 어떤 걸 사용해야 할지 선택했다면, 이제 시드니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할 시간. 에디터는 시드니에서 총 세 개의 투어를 했는데, 첫 번째로 포트스테판을 다녀왔다.
푸른 바다와 모래사막이 공존하는 포트스테판.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져 있어 자유여행자가 쉽게 갈 수 없는 거리다.
'포트스테판'하면 모래언덕에서 샌드보딩 타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일일투어로 다녀온다면 와이너리도 방문하고, 크루즈 위에서 야생 돌고래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삼조다.
열두 시간의 알찬 체험 후기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에디터와 함께 포트스테판으로 떠나보자.
포트스테판 투어는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일일투어로,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집합은 오전 6시 50분, 시티에 위치한 리지스 월드스퀘어 호텔 앞으로 가면 된다.
생각보다 투어 인원이 많아 총 3대로 움직였으며, 인원 체크 후 7시 정각에 출발한다.
도로 상황이나 현지 상황에 따라 코스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 에디터가 체험한 날에는 와이너리, 돌핀 크루즈, 모래사막 순으로 방문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와이너리. 머레이는 다양한 고품질 수제 맥주를 생산하는 맥주 양조장이자 현지 및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다.
이날 도로 사정에 따라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어 본의 아니게 아침부터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모닝 와인은 다소 생소하지만, 호주 와인을 시음하는 기회는 놓칠 수 없다.
호주는 프랑스 남부지역과 비슷한 기온과 토지 조건으로 와인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맥주, 와인뿐만 아니라 소품이나 식료품,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로컬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머레이 와이너리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포함해 총 4가지의 와인을 테이스팅 할 수 있다. 시음 여부는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다 맛있었지만 에디터 픽은 모스카토. 가격도 합리적이니 취향에 맞는 와인이 있다면 한 병쯤 구매해 봐도 좋겠다.
실외에는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여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오래 있지 않으니 잠시 쉬어가는 코스라 생각하면 되겠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넬슨베이. 남태평양 바다를 항해하는 크루즈를 타고 야생 돌고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포트스테판은 일 년 중 언제 가도 야생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6~11월에 방문하면 몸길이가 11~16m에 달하는 혹등고래도 만나볼 수 있다고.
날씨가 흐려 조금 아쉬웠지만, 이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좋았다.
우리가 탑승한 크루즈는 문쉐도우. 총 3층으로, 1층에서는 간단한 음료나 음식 등을 판매한다. 3층에 올라가면 막힘없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돌고래를 가까이 보려면 1층을 추천한다.
조금 놀랐던 것은 크루즈에 지그재그 투어 인원만 탑승한다는 것. 북적이는 크루즈가 아닌 프라이빗한 느낌이라 좋았다.
중간에 붐넷을 내려주니 크루즈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면 수영복과 타월을 준비하자. 당일 해상 상황에 따라 이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날은 체험이 가능했다.
에디터는 바람을 느끼다 돌고래의 소식을 알리는 안내방송 소리에 1층으로 내려갔다.
날씨가 흐리면 수온 등의 차이로 야생돌고래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고맙게도 그 모습을 드러내주었다. 여러 마리는 아니었지만 한 마리를 제대로 봐서 만족한다.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동영상 플레이!
약 1시간 30분의 항해 끝에는 맛있는 점심이 기다리고 있다. 투어 예약 시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에디터처럼 특선 패키지 옵션을 예약했다면 가이드님을 따라 한식당으로 가면 된다. 그 외 옵션 인원들은 근처에서 자유롭게 식사하면 된다.
메뉴는 비빔밥, 사골국과 김치가 준비돼 있다.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국물이 일품이고, 해외에서 먹는 한식이라 더 맛있다.
이후에는 집합 시간 전까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된다. 에디터는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산책했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이자 포트스테판 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애나베이로 향할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막을 위해 투어를 신청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모래사막이다. 사실 이곳은 사막이 아닌 해안사구인데, 그 규모가 워낙 커서 많은 이들이 사막으로 알고 있다.
투어 차량에서 내려 4WD 자동차를 타고, 스탁튼비치 근처에 있는 사구로 1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에 모두가 감탄을 터뜨렸다. 약 40km 길이의 푸른 해변과 드넓은 사구가 공존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샌드보딩 체험에 앞서 가이드님이 타는 법을 알려주시니 잘 숙지하도록 하자. 양손으로 모래를 긁어서 속도 조절과 정지가 가능하다는 것 등, 몇 가지 사항만 지킨다면 누구나 안전하고 재밌게 탈 수 있다.
모래언덕의 경사 각도는 약 60~70도, 길이만 25m라고 한다. 스릴을 좋아하는 에디터도 막상 높은 곳에 서니 조금은 망설여졌다. 하지만 한 번 용기를 내면 한 번만 타기에 아쉬울 정도이니 꼭 체험해 보기를 권한다.
모래썰매를 타면 옷과 몸 여기저기서 모래가 끊임없이 나오니 타월이나 물티슈를 지참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실제로 레깅스를 입거나 방수팩을 챙겨온 사람도 있었다.
샌드보딩은 정해진 시간 내에 자유롭게 타면 된다. 걸어 올라가는데 에너지 소모가 커 평균 3번 정도 탄다고. 에디터는 짧고 굵게 한 번 탄 후 산책을 즐겼다.
사구 끝 쪽으로 가면 스탁톤 비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디터는 해안사구가 처음이라 더욱 특별했다.
모래가 얼마나 곱고 부드러운지 신발을 벗어두고 내내 맨발로 걸어 다녔다.
이곳에서도 하늘이 흐려 쨍한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햇빛이 세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 해가 쨍쨍한 날에는 자외선이 너무 세 따가울 정도라고 한다.
혼자 여행을 하면 사진을 남기기가 어려운데, 가이드님 덕분에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혼자 여행이라 투어가 망설여진다면 걱정하지 말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투어의 묘미라 할 수 있으니.
에디터가 다녀온 포트스테판 투어. KKday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 시드니 포트스테판 투어 자세히 알아보기
호주 시드니 포트스테판 - 돌핀크루즈&사막투어&와이너리 일일투어(한국어 가이드)
4WD 자동차를 타고 투어 차량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제 시드니 시티로 돌아갈 시간.
내내 흐리고 가끔은 비도 왔지만, 덥지 않아 오히려 다니기에 수월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풍경과 이색적인 체험에 감사한 하루였다.
약 3시간을 달려 시드니 시내로 복귀하면 투어가 종료된다. 오고 가는 길에 가이드님이 여행 정보와 꿀팁, 맛집 추천 등을 해주시니 근사한 저녁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봐도 좋겠다.
열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모래사막부터 돌핀크루즈, 와이너리까지 갈 수 있어서 알찬 하루였다. 수많은 시드니 여행자들이 왜 필수 코스로 꼽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
시드니 포트스테판 투어를 시작으로 굴 양식장 투어, 블루마운틴 선셋 투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드니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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