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추천 :: 황홀한 빛의 향연, 국내 빛축제 총정리

추운 날씨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겨울이 왔다. 추운 날씨가 아니더라도 단풍, 코스모스, 국화 등이 온 천지에 가득해 멋진 풍경을 선사하던 가을 다음에 오는 계절이라 그런지 겨울은 볼거리가 없는 계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겨울 여행의 묘미를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 에디터에게 겨울은 '낮보다 밤이 길어, 환상적인 야경 여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전국 빛축제 3곳을 소개해 본다. 빛축제에 버금갈 정도로 야경이 아름다운 국내 야경 명소 2곳도 함께 준비했으니, 끝까지 집중할 것.

1.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첫 번째로 소개할 축제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이다. 매년 겨울마다 다채로운 조명이 10만여 평 야외정원을 수놓는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린다.

축제는 올해로 벌써 16회째를 맞이할 만큼 역사가 깊다. LED 전구를 사용해 기존의 수목원 조경을 해치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빛의 풍경이 일품이다.

에디터 역시 멋있는 야경에 취해 추위에도 그 넓은 수목원의 야외정원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녔다. 몇 장의 사진만으로 소개하기 아쉬울 만큼 황홀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는 오색별빛정원전. 꼭 직접 방문해서 그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 축제 기간 : 2022년 12월 9일~2023년 3월 19일

- 이용 시간 : 17:00-21:00 (토요일은 23시까지 연장 운영)

- 문의 : 1544-6703

2.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두 번째로 소개할 빛축제는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불빛동화축제다. 위에서 먼저 소개한 오색별빛정원전과 똑같이 수목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빛축제다.

오색별빛정원전과 다른 점은 연중무휴라는 점. 불빛동화축제의 대표 장소인 산타마을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인 겨울에 가야 그 분위기를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수목원은 중간중간 실내 정원을 포함해 공룡 마을, 베네치아, 당나귀 체험장 등 다양한 테마로 만나볼 수 있다. 꼭 불빛동화축제가 아니더라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 축제 기간 : 연중무휴

- 이용 시간 : 계절별 일몰 시간에 점등 (동절기에는 17시부터, 하절기에는 오후 19시부터)

- 문의 : 031-535-6494

3. 해운대 빛축제

마지막으로 소개할 빛축제는 부산 해운대 빛축제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부산 해운대 빛축제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일원에서 진행되며, 매 회 다른 주제로 빛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Again, 해운대 빛의 바다>라는 주제로 빛축제가 열린다. 해운대 백사장에는 빛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파도가 축제 기간 내내 넘실넘실 댄다.

구남로와 해운대 시장에서는 대형 트리, 빛의 터널 등 빛으로 만들어낸 다양하고 아름다운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 축제 기간 : 2022년 11월 18일~2023년 1월 24일

- 이용 시간 : 18:00-24:00

- 문의 : 051-749-4062

4. 동궁과월지

덤으로 소개하는 에디터의 야경 명소 리스트. 첫 번째로 소개할 국내 야경 명소는 경주에 위치한 동궁과월지다. 이곳은 통일신라 별궁의 궁궐터인데. 10년 전까지만 해도 안압지라 불렸다.

일부 건물만 복원된 것이 동궁이고, 궁궐터 안에서 볼 수 있는 인공 호수가 월지다.

해가 지면 동궁과 월지 전체에 조명이 켜지는데, 월지 표면에 반사된 동궁의 모습이 가히 예술이다. 실제와 월지에 비친 모습, 둘 중 무엇이 진짜인지 구별되지 않을 만큼 데칼코마니 같은 야경도 이색적이다.

- 이용 시간 : 일몰 시간~22시

- 문의 : 054-750-8655

5.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은하수길

두 번째로 소개할 국내 야경 명소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있는 십리대숲 은하수길이다. 울산 도심을 가로질러 동해의 울산만으로 이어지는 1급수 생태하천 태화강. 십리대숲은 이곳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숲 정원이다.

일몰 시간이 되면 대나무에 불이 들어온다. 그 모습이 마치 대나무숲에 은하수가 내려온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 이용 시간 : 일몰 시간~22시

- 문의 : 052-229-7583

찬 공기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분명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올겨울엔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전국 방방곡곡 멋진 야경을 보러 떠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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