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지 추천 :: 평화 도시, 평창에서 만나요
![]() |
평창 하면 떠오르는 건 아마도 전 세계인의 겨울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아닐까. 올림픽 정신이 남아있어서인지 평창에 머무는 내내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강원도 여행'하면 강릉, 속초를 떠올리곤 한다. 이번 여행을 조금은 한적하게, 조금 더 푸르르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평창으로 떠나보자. 초록빛 배경의 평화 도시, 평창 가볼만한곳 3곳을 소개한다.
1. 대관령 양떼목장
![]() |
'양떼목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관령 양떼목장. 이제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곳이다. 1988년 여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대관령 산자락에서 대관령 양떼목장은 시작되었다.
![]() |
대관령의 부드러운 능선과 야생 식물로 가득 차 있는 습지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푸른 초지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아름다운 목장의 능선과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알프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목장의 풍경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게 해준다.
![]() |
대관령 양떼목장에서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동물이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하는 이유.
![]() |
먹이주기 체험은 귀여운 양들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고로 건초는 매표소에서 받은 건초 교환권과 교환하면 된다. 사랑을 무럭무럭 받고 자라서인지 대관령 양떼목장의 양들은 건강하고 깨끗하다.
![]() |
산책로를 거닐며 양들과 목장의 모습을 느긋하게 담아도 좋다. 목장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길 따라 걸으면 탁 트인 대관령 정상과 목장의 아기자기한 초지 능선이 한 손에 잡힐 듯 보인다. 해발 920m의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다. 내가 자연을 담는 것이 아닌, 대자연의 품속에 동화되는 기분이다.
![]() |
대관령 양떼목장은 곳곳이 포토스팟이다. 대표 포토존이라 할 수 있는 움막과 그네는 물론, 자연 그 자체로 그림이니 더할 나위가 없다. 연못에 사는 귀여운 올챙이들을 보며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겠다.
![]() |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사랑하는 커플에게는 데이트 코스로,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가 되어주는 이곳. 도시에서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일상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쉼표 같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 이용시간 :
1~2월, 11~12월 09:00 - 17:00 (매표마감 16:00)
3월, 10월 09:00 - 17:30 (매표마감 16:30)
4월, 9월 09:00 - 18:00 (매표마감 17:00)
5~8월 09:00 - 18:30 (매표마감 17:30)
*휴무 : 설날 및 추석 당일
**관람시간은 날씨, 목장 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입장료 :
대인 6,000원 / 소인 4,000원 / 우대 3,000원
-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문의 : 033-335-1966
2. 이화에 월백하고
![]() |
평화를 판매하는 카페를 소개한다. 굽어진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이곳. 예술가 주인 내외의 목공과 손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이화에 월백하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산 중턱에 도착하면 건물 두 채를 볼 수 있는데, 한 채는 작업실 겸 거주 공간, 다른 한 채는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
![]() |
카페 내부로 들어가니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자리는 바 테이블과 구들장, 테이블로 되어있다.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무의 색감을 닮아 포근하고, 따뜻하다. 특히 구들장을 보니 겨울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 |
이곳의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흘러가는 듯하다. 주문도 들어오는 순서대로 받아 메뉴를 내어준 다음, 그다음 순서의 주문을 받는다.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곳이다.
![]() |
카페 구석구석마다 예술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나무를 깎아 만든 다양한 소품들과 벽장을 가득 채운 LP와 CD까지. 바 자리에 놓인 벤치를 자세히 보니 코르크마개로 만들어졌다. 소품 하나하나 자세히 보아야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 |
정성스레 내려주신 드립커피를 마시며 마음속 소란을 잠재워본다. 큰 소리보다는 소곤거림이 더 어울리는 곳이기에 잠시나마 쉼을 얻을 수 있다.
![]() |
![]() |
참고로 카페에는 한 번에 4팀까지만 들어갈 수 있으며 오픈 시간 전부터 찾아오는 이가 많다. 웨이팅에 걸렸다면, 그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풍경 소리와 함께 주변 경치를 담으며 느긋한 여유를 부려보는 건 어떨까.
![]() |
이화에월백하고는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다. 심지어 길이 좁고 거칠어 운전 초보에게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곳이다. 카페보다는 예술가의 집에 방문한 기분. 이름부터 아름다운 이곳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 운영시간 : 일~목 13:00 - 19:00
*월, 화, 수 휴무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고길천로 859
- 문의 : 033-334-8642
3. 발왕산 케이블카
![]() |
왕복 7.4km의 국내 최대 길이를 운행하는 발왕산 케이블카. 우리나라에서 열두 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에 위치해있다.
![]() |
용평리조트 내에 있어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처음 가는 이도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다. 발왕산 케이블카의 탑승장은 드래곤 프라자 2층이다. 1층의 푸드코트를 지나 에스컬레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매표소와 함께 탑승장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 |
보통의 케이블카라 하면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함께 타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발왕산 케이블카는 팀 단위로 탑승을 하기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케빈에는 8명까지 탈 수 있으며 하늘을 나는 듯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한다.
![]() |
드래곤 프라자 탑승장에서 출발하여 발왕산 정상의 드래곤피크 하차장까지 약 20분간 운영된다. 즐길만하면 끝나는 케이블카 아니라서 좋다. 최장 거리답게 산봉우리 몇 개는 건너는 듯하다. 발왕산의 싱그러움에 넋을 놓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
![]() |
정상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모나파크 건물 꼭대기로 올라가면 스카이워크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발왕산 스카이워크는 해발 1,548m,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일부는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있어 스릴을 더했다.
![]() |
이곳에 오르면 환상적인 경치가 360도로 펼쳐진다. 날씨가 좋으면 동해 바다까지 보인다고. 날씨가 어떻든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곳만큼은 꼭 날씨 좋은 날에 방문하길 바란다. 흐린 날에 방문해 이 모습을 볼 수 없다면 내가 다 아쉬울 것 같으니.
![]() |
![]() |
발왕산 정상은 면적이 넓다. 곳곳에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으며 데크길이 깔린 천년주목숲길도 걸을 수 있다. 여유롭게 방문해 자연의 여러 면을 가득 담아 가길 바란다.
![]() |
곧 있으면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고, 점점 해가 짧아져 노을도 감상할 수 있으니 아름다움이 배가 되겠다. 계절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붉게 물든 풍경처럼 지금 이 순간도 낭만으로 물들여보자.
- 운영시간 :
화~금 10:00 - 18:00
주말 09:00 - 19:00
*월요일 휴장
- 이용요금 :
대인 왕복 25,000원 / 대인 편도 21,000원
소인 왕복 21,000원 / 소인 편도 17,000원
-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99
- 문의 : 033-330-7423
평화 도시에서 보낸 하루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자연 그 자체와 양 떼들, 공간에서 전해지는 평화까지. 평창이라면 투닥거리는 사이도 평화로울 것만 같다. 평창에 먼저 가서 기다릴 테니 우리 꼭 평창에서 만나도록 하자.
# 강원도 여행, 자연과 함께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