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추천 :: 소원하는 마음으로 올라요, 팔공산 케이블카 & 팔공산 갓바위
'대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가. 대구 이월드, 막창, 김광석 거리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한 여행지, 대구. 오늘은 가을, 그리고 새해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팔공산 도립공원을 소개하겠다.
팔공산은 대구, 영천, 경산, 칠곡, 군위 크게 다섯 개의 지역에 걸쳐져있는 해발 1,193m의 도립공원이다. 현재는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논의 중에 있다. 특히 팔공산의 갓바위는 신비한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러 간다.
염원을 가득 담아 떠나는 팔공산 여행, 기대해도 좋다.
1. 팔공산 케이블카
팔공산 도립공원은 제법 높은 산이지만 걱정하지 말자. 산행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정상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다.
팔공산 케이블카 타는 곳 바로 옆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차를 가져왔다면 이곳을 이용하자.
팔공산 케이블카 탑승 입구이다. 입구에서는 '산 그리고 나!'라고 적혀있는 기념비도 볼 수 있는데, 느껴지는 분위기가 벌써 남다르다.
팔공산 케이블카 왕복 요금은 성인 기준 12,000원이다. 6개월 이내에 또 방문하는 사람들은 탑승권 지참 시, 20% 할인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매표소 밖에는 인스타그램 게시글 모양으로 된 포토부스가 있으니 추억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중허씨가 올라간 날에는 비가 조금 내렸다. 혹여나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심하지 않다면 정상 운행한다고 한다. 단, 폭우가 내리면 운행 하지 않으니 꼭 날씨를 체크하자.
케이블카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마감시간은 각각 저녁 6시, 6시 20분이니 참고할 것.
날씨가 흐리면 조금 아쉬운 풍경이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영천, 경산, 칠곡, 군위 등의 크고 작은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주변 탐방로 안내 표지판이다. 코스가 다양하니,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하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팔공산 도립공원의 명물, 솔마루가 있다.
커피부터 주류, 식사류, 안주 등 없는 게 없다. 팔공산의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플라잉 메밀도 있는데, 날이 추워서 중허씨는 주문하지 않았다.
중허씨는 해물파전, 두부김치와 도토리묵, 온메밀, 가지 튀김 온메밀을 주문했다. 높은 산 위에서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기분까지 좋아지는 맛이었다.
팔공산은 예로부터 소원을 빌러 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소원을 빌 수 있는 소원바위를 볼 수 있다. 소원바위 옆 나무에는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쪽지도 달려있다.
중허씨도 동전을 놓고 염원을 가득 담아 소원을 빌었다.
요새는 보기 어려운 십 원짜리부터 오래된 동전들까지 볼 수 있다. 한쪽에는 향초에 소원을 적어서 남기고 가는 이들도 있다.
팔공산 케이블카를 통해 도착한 곳이 정상은 아니다. 정상까지는 여기서부터 동봉(정상)까지 2.2km를 더 올라야 한다. 이곳은 정자나 동화사까지 가는 길로도 이어져있다.
이곳에서 35m만 가면 정자에 도착할 수 있기에, 대부분 정자까지는 다녀간다.
정자까지 오르면 해발 820m라고 되어있는 팻말을 발견할 수 있다. 중허씨는 이곳에서도 인증샷을 남겨보았다.
동봉으로 가는 길은 험하지 않다.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허씨 일행은 동봉까지 갈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가는 길에 발견한 스팟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동봉으로 가는 코스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음식을 펴놓고 먹는 장소다. 기회가 된다면 초여름에 와서 플라잉 메밀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9월에서 11월까지 운영하는 팔공산 케이블카 시간표다. 참고해서 방문하도록 하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처음에 표를 끊었던 오른쪽 편에 내리게 된다. 이곳에는 기념품샵도 있으니, 여행지의 특징이 담긴 자석 등 기념품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보자.
2.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 팔공산의 명물 갓바위를 보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했다. 팔공산 갓바위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는 볼 수 없다. 경산 쪽이나 대구 쪽에 올라가는 길이 따로 있다.
중허씨는 대구 쪽에서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다. 갓바위까지는 2km,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갓바위에 오르며 팔공산과 갓바위의 유래를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다면, 문화 관광해설사를 이용해 보자.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팔공산 둘레길에 속한다. 가는 길마다 안내 표지판이 상세하게 마련돼있어 찾아가기 쉽다.
갓바위로 올라가는 초반은 길이 넓어,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이다.
코스 초반에는 돌계단이 넓게 퍼져있어, 길이 험하지 않으니 천천히 올라가면 된다.
오르는 길 중간에는 관암사가 있다. 정상에 오르기 전, 화장실을 찾는다면 이곳을 이용하자. 갓바위의 정상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을 지나치면 경산 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에 두 번째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자.
관암사 용궁을 지나면 관암사 사무소와 함께 큰 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팔공산 자체가 워낙 신비롭고 좋은 기운이 있는 산이라 그런지 거대한 불상도 자주 볼 수 있다.
갓바위로 가는 길은 관암사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1년 365일 찾는 명소라는 뜻의 1365 계단을 오르면 갓바위가 나타난다.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에서 스님들이 기도를 드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1365계단부터는 살짝 경사가 있어, 초보 등산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팔공산 갓바위로 가는 등산 코스에는 중허씨가 가본 어떤 등산 코스보다 쉬어가는 곳이 많다.
정자와 의자가 잘 마련돼 있으니, 힘이 든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단, 본래 등산 시에는 최대한 휴식을 짧게 취하는 것이 유익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계속해서 산에 오르다 보면 계단 봉에 1000이라는 숫자가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갓바위에 다다르자 돌계단 사이사이에서도 누군가의 염원을 가득 담은 글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갓바위 정상에 다다를수록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팔공산 도립공원에서는 꼭 신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표지판을 발견했다면 갓바위에 거의 도착한 것. 안내 표지판처럼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해야 갓바위를 볼 수 있다.
본래 등산은 마지막이 제일 힘든 법이다. 남은 62개의 계단은 경사가 심해 비교적 힘들지만 못 갈 수준은 아니니 힘을 내 올라가 보자.
팔공산 갓바위에 오르면 간이 카페가 있다.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가 마련돼 있으니,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기도를 드리러 가보자.
쌀, 초, 향, 염주 등 기도를 드릴 때 필요한 물건들은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소원 향초의 금액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하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구매해 보자.
갓바위 근처에는 기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
보통은 공양미를 구매해 부처님께 전하거나, 소원 향초를 사서 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중허씨도 소원 향초를 구매하고 남은 올해도 무탈히 지나가게 해달라며 소원을 빌었다. 중허씨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기도 또한 잊지 않았다.
갓바위 정상에서는 사진과 같이 갓바위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중허씨도 갓바위 앞에서 다시 한번 소원을 빌고 왔다.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 계기로 더 열심히 살아간다면, 그 소원에 한 발자국 가까워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빌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사람이라면 대구 쪽에서 올라와 경산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내려오는 길에는 관암사에 들러 관암사 약수도 마셔보자. 팔공산 그리고 갓바위의 기운을 한껏 받는 기분이 들 것이다.
팔공산 둘레길 종합안내센터에 가면 안내 책자와 팔공산 둘레길 스탬프 투어가 있을 것이다. 팔공산 둘레길 전체를 걸으며, 스탬프를 찍는 것도 팔공산을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팔공산 투어로 만나보기
【일일투어】 대구 팔공산 통화사, 마비정 벽화마을, 서문시장, 남평문씨본리세거지, 83층타워 / 앞산 전망대
신비하고 영험한 팔공산 도립공원 어떠했는가. 대구, 영천, 경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팔공산을 추천한다. 이제 막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10월 중순인 지금이 적기다.
대구에 간다면 나 자신과 가족, 지인을 위해 염원을 담은 마음으로 팔공산에 올라보자. 의미는 물론, 리프레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가을의 끝에서 만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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