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일만에 찾아온 불청객…올가을 첫 미세먼지 ‘나쁨’
서쪽 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 예고된 15일 오전 서울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안개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있다. 낮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연합뉴스 |
서울에 112일만에 ‘불청객’ 미세먼지가 돌아왔다.
15일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 남부·강원 영서·충청권·전북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한낮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들어오고,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올가을 첫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서울 지역 미세먼지 농도 ‘나쁨’은 지난 6월25일 이후 112일 만이다. 다만 이번 미세먼지 ‘나쁨’은 오래가지 못하고 오후 늦게, 중부 지방부터 농도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에는 대부분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좋아지지만, 부산·울산·경남은 이날도 ‘나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존 농도도 대기오염물질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충남·전북 등 서쪽 지방에서 15일 오후에 농도가 높아진다.
월요일인 15일은 서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낮 최고기온은 20∼23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이날 낮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한다.
16일에도 전국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강원 영동에선 차차 흐려져 밤부터 이튿날까지 10~40㎜ 비가 내리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로 예보됐다. 이날 낮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밤부터 아침 사이에는 쌀쌀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